이군현, 김재경, 여상규, 윤한홍 탄핵에 찬성표 던져

비박계 단체장 7, 도의원 20이상 탈당 가능성

탄핵 후폭풍 경남 친박계 정치생명 불투명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가결과, 새누리당의 계파 싸움으로 인한 탈당 도미노와 신당 창당이 가시화되면서 정계개편이 전통적인 새누리당 우세 지역인 경남까지 전선이 확대, 분당과 격돌 양상이 전망된다.

새누리당 사태가 분당으로 이어질 경우, 도내 18개 단체장 중 새누리당 소속 12개 단체장, 도의원 54명 중 48명도 중앙당의 재편 과정에 따라 탈당 등 사태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도내에는 당이 쪼개질 경우, 비박계 단체장은 7명 이상이며 도의원도 20명 이상이 비박계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국회의원의 경우, 새 정치를 내걸고 당내 혁신을 주창하고 탄핵에 찬성표를 던진 의원은 이군현(통영ㆍ고성) 의원, 김재경(진주을), 여상규(사천ㆍ남해ㆍ하동), 윤한홍(마산회원구), 등 4명이다. 탄핵을 주도했으며 도내 새누리당 출신 의원 12명 중 중도성향 3~5명도 당의 개혁에 가세할 것이란 전망이다.

친박은 박대출(진주갑), 강석진(산청ㆍ함양ㆍ거창ㆍ합천), 엄용수(밀양ㆍ의령ㆍ함안ㆍ창녕), 박완수(창원의창구) 의원 등이며 이주영(마산합포구) 의원 등이 범박계 등으로 분류된다.

따라서 경남은 현재 친박과 중립성향 등이 다수지만, 정치권에서는 234표이라는 압도적인 투표로 탄핵이 통과되면서 여권에서 62명 이탈한 것을 감안하면 경남지역 친박계ㆍ비박계 일부도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분석, 이들 의원의 향배에 따라 세력판도가 크게 뒤바뀔 전망이다.

특히, 경남의 경우 비박계로부터 퇴출을 요구받은 ‘친박 8적’ 등 국민들로부터는 지탄을 받지만 지역적 기반이 확고한 이들과는 달리 경남의 친박은 지역기반이 미비, 정치생명론까지 거론될 정도다.

경남 정치권의 한 인사는 “탄핵안 표결 결과는 예상을 뛰어넘었다. 이는 지역 정치권이 전국의 민심에서 이탈돼서는 안 된다는 나름의 판단을 한 것”이라며 “처절하게 부서지고 깨져 다시 일어설 때다. 보다 냉정하고 합리적인 자세로 지역 정치권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남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