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주 통영시장은 한국당과 새누리당으로 3번 공천받아 3선 도의원을 역임했다. 또, 지난 2014년 새누리당 통영시장 후보 경선에 참가해 57표 차로 김동진 전 시장에 패했다.
2014년 경선 당시 새누리당 소속 시도의원 중 김동진 전 시장을 지지한 의원은 문성덕 유정철 이지연으로 분류된다 나머지 대다수가 강석주 후보를 지지했다. 김동진 전 시장을 지지한 한 시의원은 “이군현 국회의원 보좌관으로부터 수차례 전화를 받았지만 만나지도 않았고 김동진 시장을 지지했었다”고 밝힌 적있다.
최근 이군현 의원은 김동진 전 시장과 접한 자리에서 “당시 강석주 후보를 지지했다고 김 전시장이 생각하는 부분은 보좌진들이 알아서 한 것일 뿐 무관한 일”이라고 회고했다는 것.
국회의원 오더없이 보좌진들이 시도의원이나 당원들에게 특정인을 지지하라고 독려했다고 믿을 시민이 몇이나 될지 의구심이 가는 대목이다.
다만 정권이 바뀌고 국회도 여야 의원수가 뒤바뀐 현 시점에서 정치공학적이던 도의적이던 보수정당의 공천을 3번받아 도의원을 역임했고 시장후보까지 갔던 강 시장에 대해 아무런 논평이나 표명이 없이 침묵으로 일관하는 행태에 대해 당원과 시민들이 납득하기 힘들다는 여론이 높다.
특히 통영고성은 내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기 때문에 비상한 관심을 모으는 곳이다. 만약 내년 보궐선거가 치러지게되면 국회의원 한 석이 아쉬운 여야입장 때문에 양보할 수 없는 재보궐선거가 될 전망이다. 또, 문재인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로 볼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최고의 격전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당 국회의원이 자신이 공천하고 밀었던 인물이 탈당하고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겨 시장에 당선 됐음에도 불구하고 정치적인 공세가 없다는게 정치적으로 너무도 납득키 어려운 부분인 것이다.
경남관내에서 다른 지역이지만 같은 경우의 예를 살펴보면 대조적이다고 밖에 말 할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먼저 올해 초인 1월 민중당경남도당은 더불어민주당이 권민호 거제시장을 입당 승인한 것에 대해 비판논평을 냈었다.
민중당은 "권민호는 한나라당 도의원으로 출발해 한나라당, 새누리당을 거쳐 거제시장을 한 인물로 누구보다 수구권력에 충실했던 인물이다"며 "지금 경남의 곳곳에서 한나라당, 새누리당으로 정치했던 인물들이 민주당에 들어가려고 기웃거리고 그 중 많은 인물들이 민주당에 입당했다"고 주장했었다.
민중당은 "경남의 지방자치도 자유한국당의 일당독점에서 벗어나 민주도정이 실현돼야 하며 과거의 낡은 적폐세력이 청산돼야 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적폐철새의 새로운 도피처가 되는 것은 아닌지 심각히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경남도당도 올해 2월 6일 논평을 통해 탈당한 권미호 거제시장과 허기도 산청군수를 겨냥해 날선 비판을 쏟았다.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은 “권민호 시장과 허기도 군수의 탈당은 과거 여러 번의 선거에서 소속 정당을 믿고 지지해 준 당원과 지역민들을 배신하는 파렴치한 행위다.”며, 이어서 “그 동안 자신들이 단체장으로서의 실정을 감추기 위해 민주당이라는 보호막의 옷을 갈아입고 한 사람은 도지사, 또 한 사람은 군수로 선출직에 재도전하려는 저의는 아닌지 많은 당원과 선량한 도민들은 의구심을 가지고 보고 있다.”고 힐난하고 “두 단체장의 행태는 한마디로 후안무치요 궤변이다.”고 까지 수위를 높였었다.
경남타임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