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보고 입당하는 것 아니다.통영의 미래를 위해 입당 결심”
김동진 시장은 29일 오전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한나라당에 전격 입당했다.
김시장은 “통영의 각종 현안 문제 해결과 통영 발전을 위해 한나라당 입당을 결심했다”며 “지난 11월 12일 통영시민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이군현 국회의원 출판기념회에서 한나라당에 입당키로 한다는 약속 했고, 오늘이 그 약속을 실천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이날 입당과 관련해 급변하는 중앙정치와 지역정서를 감안한 질의가 이어졌다.
기자는 "한나라당 비대위 등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크고 특히 비대위에서 MB계 핵심인사들의 물갈이 여론이 거세다.이군현 의원은 자타가 공인하는 MB계 핵심인데 총선 공천이 확정 되지 않은 지금의 시점에 궂이 입당하는 이유는 무엇인지?"를 물었다.
김 시장은 “한나라당이 어려울 때 미력한 힘이나마 보태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다음 질의에서 "이군현 의원이 혹여 공천에 배제됐을 경우 향후 행보에 대해 정치적으로 끝까지 운명을 같이 하겠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
김 시장은 “사람보고 입당하는 것 아니다.통영의 미래를 위해 입당하는 것이고 특정인과는 상관없다”고 일축했다.
또, "어수선한 시기에 입당하는 것은 뭔가 미심적은 점이 있다는 시민여론 높다"는 질문에 “발목 잡힌 것 없다.언급한 바 이외의 다른 이유는 없다”고 응수 했다.
기자와의 질의 응답에서 김 시장은 이상과 같은 이번 한나라당 입당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이날 이군현 국회의원에게 김동진 통영시장과 고성군 의회 최을석 군의원이 입당원서를 제출했고 통영 시의원 중에서 추가로 동반 입당한 사람은 없었다.
지나달 12일 이군현 국회의원의 출판기념회에서 김 시장이 입당의사를 공식적으로 표의하면서 “통영 시의원 2명과 고성 군의원 함께 동반 입당하겠다”고 호언한 것은 절반의 성과에 그쳤다.
통영타임즈
<기자회견문 전문>
존경하는 통영시민 여러분!
저는 오늘 좌고우면 심사숙고 하였던 당적 보유 문제에 관하여 진중한 마음으로 종지부를 찍을까 합니다.
이는 지난 11월 12일 통영시민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이군현 국회의원 출판기념회에서 한나라당에 입당키로 한다는 약속을 하였고, 오늘은 그 약속을 실천하는 자리입니다.
저는 그동안 무소속 통영시장으로서 1년 6개월을 지나왔습니다.
그 기간 중 많은 시민들로부터 다양한 견해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어떤 분은 “국회의원과 시장이 당적이 달라 지역발전에 걸림돌이 된다”는 의견을 전해오기도 하고, 또 어떤 분은 “무소속 시장을 뽑았으니 무소속으로 남아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는 모두 통영발전을 위한 충정에서 비롯한 말씀이라 귀를 열고 새겨 듣고자 하였습니다.
지난 6월 말경 취임 1주년을 맞아 전문여론기관에 의뢰하여 우리 시민의 여론을 조사해 보았습니다. 이 조사를 통해 당적 보유에 관한 견해가 거의 반반으로 양분되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이 문제는 너무 여론의 흐름에 치우쳐서도 안 되고, 너무 무시하였어도 안 될 사안으로 판단되므로 어떤 선택이 통영 발전에 가장 바람직한가가 중요한 잣대가 되었습니다.
현재 통영은
1)조선 산업의 불황과 경영악화로 인하여 서민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새로운 대안모색이 절실하고
2)관광객 증가로 인하여 교통인프라 구축이 무엇보다 시급하며
3)국제음악제와 관련한 저간의 흐름에 미래지향적인 적절한 대처가 필요하고
4)화합하고 단합된 모습으로 시군통합 문제를 이루어내어야 하는 등 많은 현안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단체장이 집권여당과 궤를 같이함으로써 지역 국회의원과 도의원 그리고 지방의회와 한 목소리로 대처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 선택이라 판단하였습니다.
이로써 새로운 21세기 남해안 중심도시를 향한 걸음에 또 하나의 계기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다가오는 임진년은 이런 다짐으로 새로운 희망과 꿈을 펼쳐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한 해 마무리를 보람되게 지으시고 밝은 임진년을 맞으시기를 바랍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