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방문 중인 김두관 경남지사가 "내달 10일께 대선 출마 선언을 하겠다"고 23일 밝혔다. 또 대선 출마 선언과 함께 지사직도 사퇴한다고 밝혔다.

김두관 지사는 23일 오전 베이징에서 동행한 기자들과 간담회를 통해 출마선언 시기에 대해 "귀국하는 대로 민주도정협의회 보고와 정기인사 등 몇가지 일들을 마무리한 뒤인 7월 10일 전후"라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민주당 내 경선이 아니라 본선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하고 최종적으로 승리해 정권교체를 이끌어내는 일"이라며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당당하게 경쟁하고 싶다"고 말해 당내 경선에 대한 자신감과 이를 넘어 본선을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 지사는 지사직 사퇴 여부와 관련해 "도정 수행과 당내 경선,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중요한 일"이라며 "경선에 올인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사퇴 의사를 분명히 했다.

아울러 대선 출마 선언장소로는 "지역 균형발전 등 상징성과 표의 확장성 등을 이유로 해남 땅끝마을을 추천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밝히고, 당내 경선후보들 중에 지지율이 가장 낮게 나타나고 있는 것과 관련해 "3등이 1등으로 올라가야 국민의 감동을 이끌어내고 의미도 있는 게 아니겠느냐"며 지지기반 확장과 파워 풀한 스타트를 구상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지사의 이번 방중 일정은 지난 22일 베이징 다국적기업회의에 참석, "글로벌 스탠더드는 자본의 자유에서 자본의 책임으로, 부익부 빈익빈에서 상생번영으로의 전환" 이라며 향후 대권구도에서 김두관식 이코노믹스의 뼈대가 될 '베이징 구상'의 일단을 내비쳤다.

하성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