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집안단속 철저 “와신상담(臥薪嘗膽)”
무소속, '변수'란 비밀병기? “또 한 번의 축배”
'와신상담' 새누리당의 독점이냐, ‘변수’란 비밀병기로 무소속의 승리 재현이냐, 오는 28, 29일 치르질 제6대 후반기 통영시 의장단 선출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5일 6시 제6회 후반기 통영시의회 의장 후보자 등록이 마감된 가운데 새누리당 김만옥 의원과 무소속 서국현 의원이 예상대로 최종 후보에 올랐으며, 부의장에는 새누리당 강혜원 의원이 단독 출마했다.
현재 통영시의원은 새누리당 7명, 무소속 4명, 진보신당 1명으로 새누리당이 숫적 우위를 보이면서 의장단의 독식이 점쳐지고 있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2010년 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숫적 우세에도 불과하고 새누리당은 패배의 쓴맛을 봤다. 원인은 집안 문단속을 소홀리 해 당 의원의 이탈표를 막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시 6.2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6명, 민주노동당 1명, 무소속 5명으로 출발한 제6대 통영시의회 전반기 의장단 선거는 한나라당 대 무소속(민노당 포함) 6대 6의 대결 구도가 형성됐으나 결론은 무소속의 승리로 끝났다.
이 같은 아픈 기억을 안고 2년 간 ‘와신상담’ 해온 새누리당은 “섣부른 판단은 안 된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당 관계자는 전했다.
이번 의장 후보인 새누리당 김만옥 의원은 “시민들과 가족처럼 함께 호흡하며 모범적인 의원상을 제시해 존경받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출마 동기를 밝히며 “2년 전과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당 의원들과 힘을 모아 열심히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숫적 열세에도 무소속 의원들은 “변수는 항상 존재 한다”며 2년 전의 승리를 떠올리며 또 다시 반전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회의적은 반응도 나오고 있다.
또 다른 의장 후보 무소속 서국현 의원은 “의석수가 열세라 해서 출마를 거부하는 것은 시민의 정서에 반하는 행동이다. 출마로서 비정당의 입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변수는 항상 있다고 봐야한다. 정당원들의 입장이 모두 같을 수는 없지 않겠는가. 무엇이든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고 기대의 끊을 놓지 않았다.
28일 의장 선출결과에 따라 상임위원장 선출에도 다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별다른 변수 없이 새누리당이 의장단을 독점할 시 국회의원, 시장, 의회 모두 새누리당이 장악하는 셈이다.
말 그대로 새누리당 세상이다. 때문에 일부에서 의회의 원만한 공조를 위해 무소속에도 자리를 배분해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는 이유다.
양성옥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