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경남지사는 대권 출마를 위해 6일 "더 큰 김두관이 되어 돌아오겠다"며 지사직을 사퇴했다.

김 지사는 8일 대권도전에 대한 정식 출마선언을 해남 땅끝 마을에서 가질 예정인 가운데 야권 일각에서는 김 지사가 임기를 다 채우지 않고 야권 최초의 경남도지사라는 거점을 잃고 여당의 공세에 오히려 발목 잡힐 것 아니냐 하는 우려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퇴임사에서 "절박한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배수진을 친 장수의 심정으로 힘든 여정에 오른다"고 말했다.

하성우 기자

김두관 도지사

존경하는 경남도민여러분.

저는 오늘 도지사직을 퇴임하고

거친 역사의 벌판으로 달려갑니다.

도민여러분은 경남에서 처음으로

야권출신인 저를 도지사로 선택해주셨습니다.

또 제가 도지사로서 봉직하는 동안

많은 격려와 지지를 보내주셨습니다.

여러분의 은혜에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지금 우리 사회에는

대한민국이 이대로 갈 수는 없다는

절체절명의 위기감이 만연해 있습니다.

새로운 대한민국이 필요합니다.

저는 이 절박한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고자

퇴로를 끊고 배수진을 친 장수의 심정으로

힘든 여정에 오릅니다.

시대를 전진시키려면

누군가의 희생과 헌신이 필요합니다.

저에게 부여된 시대적 소명이

아무리 고통스러운 것이라도

저는 마다하지 않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도민여러분.

저는 위대한 경남의 아들입니다.

언제 어디서든

저는 경남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

온 힘을 다할 것입니다.

경남의 아들로서 부끄럽지 않도록

정정당당하게 살 것입니다.

저의 재임 중 보내주신

도민여러분의 두터운 정에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더 큰 김두관이 되어

여러분 곁에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2. 7. 6

경상남도지사 김 두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