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의회 이지연 의원이 11일 제14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문화․예술․관광분야 선진화 방안에 대해 5분 자유발언을 가졌다.

이날 김동진 시장과 집행부에서 이지연 의원의 발언에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며 적극 검토해 나갈 것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군현 국회의원도 (가칭) ‘통영시 문화유산 유네스코 등재추진위’ 발족 시에 명예 위원장직을 수락하는 방안을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이군현 의원실 이진충 보좌관은 이 같은 배경에 “통영이 조선산업과 수산업의 악화로 경제적인 여건이 어려운 시기에 문화 예술산업을 약진시켜 지역경제활성화를 도모하고 시의 브랜드 가치는 높이는 제안은 상당히 설득력 있다”고 밝혔다.

하성우 기자

<5분 자유발언문>

오늘 본 의원은 현 시점에서 우리시가 가장 가치를 두고 주력해야 할 문화․예술․관광분야 선진화 방안에 대해 5분 자유발언을 하고자 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지금 우리 통영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살기 좋은 도시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특히, 300년의 유구한 통제영문화와 세계 4대해전사에 빛나는 한산대첩의 승전의 역사는 오늘날까지도 음악, 문학, 미술 등 전 분야에 걸쳐 걸출한 예술인들을 배출하는 원동력이자 그 밑 그름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문화예술의 우월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차츰 조선경기의 둔화로 지역경제의 근간이 흔들릴 뿐만 아니라 미 FDA의 수산 품목 수입차단과 한중 FTA체결을 앞두고 농수산 분야로 위기 확대조짐마저 보이고 있어 어느 때 보다도 행정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에 본 의원은 그동안 통영경제의 한 축으로서 역할을 해온 문화․예술․관광분야의 선진화와 재도약을 위해 다음과 같이 몇 가지 제안을 드릴까 합니다.

먼저, 우리지역을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수도” 로 슬로건화 하는 방안을 제안합니다.

자전거 누비라를 통하여 대한민국의 환경수도로 거듭난 창원이나 대한민국의 정신적 수도를 슬로건으로 내건 안동은 우리에게 여러모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겠습니다.

이제 우리도 이러한 문화자원들을 십분 활용하여 문화예술의 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전국적으로 알리고 계승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시정방향의 큰 틀부터 새롭게 바꿔나가야 한다고 본 의원은 생각합니다.

혹자는 도래 하는 시대는 정신문화의 시대라고 할 만큼 문화예술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집행부에서는 하루빨리 우리시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문화예술의 도시” 로 각인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둘째,“문화․예술관광특구”지정방안을 촉구합니다.

현대는 철학적 정신적 가치에서 산업적 경제적 가치로 진화되는 굴뚝 없는 산업으로 문화예술관광분야를 꼽고 있습니다.

또 이와 연계해 고도산업으로 일컬어지는 이른바 황금알을 낳는 산업 즉 마이스산업에 세계 유수의 도시들이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일례로 광주광역시 남구 경우, 도시전체를 “문화 교육특구”로 지정하여 교육환경, 첨단문화, 콘텐츠 산업을 육성하는 등 열린 문화특구로 야심찬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문화산업단지는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서 정한 기반산업 중 문화산업 진흥을 목적으로 문화산업단지를 조성할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 놓고 있습니다.

따라서 국보 제305호인 세병관을 비롯한 충렬사, 서포루, 통제영, 동포루 등을 벨트로 하는 “문화산업단지” 지정방안에 대한 검토가 요구됩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옛 속담처럼 “문화예술관광특구”의 지정은 구슬을 꿰는 그 시작이 될 것이라 생각하며, 집행부에서는 전향적으로 검토해 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것들을 위한 첫 걸음으로 “통영시 문화자원 유네스코 등재 추진위원회”발족을 요청합니다.

창덕궁을 비롯하여 제주도 화암산, 용암동굴, 팔만대장경 등 수많은 유․무형의 유산들이 각종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가 하면, 심지어 지난해에는 “택견”도 세계 무형유산으로 유네스코에 등재된 바가 있습니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우리시가 가지고 있는 역사적인 유․무형의 유산은 이에 비해 결코 조금도 손색이 없다고 본 의원은 생각합니다.

이제는 이러한 것들을 추적하고 발굴해서 유네스코에 등재하는 것이야 말로 문화 예술의 도시 통영을 완성하는 일이자 지금 바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난해 리브컴어워즈에서 전 세계에서 인구15만 이하 도시 중 우리시가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된 것을 여러분도 잘 아실 것입니다.

이러한 토대위에서 앞으로 유네스코가 인정한 문화재가 있는 “문화예술의 수도 통영”으로 다시 거듭날 수 있도록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단계적 인 작업을 적극 모색해 주실 것을 촉구합니다.

존경하는 선배․동료의원여러분!

문화예술의 수준은 그 지역발전의 잠재적 지표라 했습니다.

300년 통제영 문화예술의 총화를 위하여 함께 노력해 주실 것을 염원하면서 이것으로 5분자유 발언을 마칠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