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권이 없는 나라. “국가는 모든 국민들을 위한 좋은 집이 돼야한다”

“모든 아이는 모두의 아이” 아동수당연금.

“환자에서 시민으로” 전 국민 무상의료보험.

“언제라도 다시 시작 할 수 있다” 초등학교에서 대학원 박사과정까지 무상교육.

“삶의 가장 중요한 부분” 주택수당법

육아,의료,교육,주거 “그런 문제가 사람들의 발목을 잡지 않아야 한다. 그래야만 한 개인이, 한 국가가 무한 성장을 할 수 있다”

국가가 국민을 위해 돈을 풀자는게 아니라 국민이 돈을 벌수 있게 하자는 것. “모든 국민이 다함께 잘 살수 있다는 믿음”을 국민을 상대로 23년간 설득했다.

매주 이어지는 ‘노사정 합의’회의와 토론, 결론에 도달하기 까지 모든 과정을 국민에게 공개했다.

마침내 세계에서 가장 세금을 많이 내는 나라, 가장 복지정책이 잘 뿌리내린 나라. 세계에서 가장 빈부격차가 없는 나라.

1969년 스웨덴의 한 총리는 23년간 국민을 위해 일하고 국민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는 순간. 정작 자기가 살 단 한 평의 집도 소유하지 않았다.

‘국민의 아버지’라는 칭호를 받아던 타게 에를란데스(Tage Erlander) 총리가 스웨덴을 위해 23년간 일하고, 국민들 스스로 지갑을 열어, 복지와 ‘대화하는 민주주의’를 발전시킨 후 본인의 의무를 다했다며 떠날 때, 그가 돌아갈 집 한채 없다는 사실에 스웨덴 국민들이 경악했고, 국민들과 정당에서 이 총리 부부를 위해 집을 지어주었으며, 이 집은 그가 타계 한 후 정치인들이 꼭 한번쯤 들르는 명소가 됐다.

또,에를란데스 총리가 재임시절 하르프순드 별장에서 대화와 상생, 타협의 정치를 꿈꾸고 이를 실현했던 공적들을 기리며 역사가들이 스웨덴식 대화정치 모형을 '하르프순드 협의민주주의'로 명명했다. 이 별장은 이후 유서 깊고 의미심장한 장소가 됐다.

하성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