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국현 의원은 22일 제147회 통영시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문화예술의 전시 공간(미술관, 박물관, 공연장 등)이 턱 없이 부족하다며 시립 미술관 확충을 추진해 달라고 촉구했다.
하성우 기자
[5분 자유발언 전문]
존경하는 김동진 시장님과 집행부 공무원 여러분,
그리고 김만옥 의장님을 비롯한 동료 의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서 국 현 의원입니다.
본의원은 통영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는 문화예술의 무궁한 발전을 위하여 그 기반 시설인 전시공간의 확충에 대하여 5분 발언을 하고자 합니다.
우리시는 예총 산하에 7개의 협회와 협회 산하 1000여명의 문화예술인들이 제 각기의 기능과 재량으로 예술활동에 임하고 있으며, 그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물론이요, 통영을 전국 제일의 문화예술의 도시로 자리매김 하는데 어느 시민도 이이를 제기치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활동에 비교하여 문화예술의 전시 공간(미술관, 박물관, 공연장 등)은 턱 없이 부족하여 남망산 공원에 위치한 시민문화회관이 모든 예술인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의 전부입니다.
그러나 시민문화회관의 대관 실태를 살펴보면 2011년 건수별로는 207건으로 총 대관일수 518일과 2012년에는 197건 549일로서 특히 지하 전시실의 경우 2011년 173일, 2012년 213일로서 빠듯한 전시 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시의 이러한 열악한 환경에 비하여 인근 창원시의 경우 20여 곳의 전시공간을 확보하고 있으며 인근 진주시, 거제시 등도 10여 곳의 전시공간을 확보하여 시민의 문화생활을 향유케 하고 문화예술인들의 창작 활동 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단순 비교를 떠나 창원시를 비롯한 충청남도, 전주시, 아산시 등 일부 지자체에서는 사설 전시공간(사설 미술관, 사설박물관)을 예산을 지원하는 등 문화예술의 창달에 힘쓰고 있는데 반하여,
우리시의 경우 2010년 구 군청 청사를 박물관으로 변경하여 년 내에 개관이 임박하였는 줄로 아는바 그나마 다행으로 생각하며 박물관의 개관과 더불어 다시금 별도 전시공간(시립 미술관) 확충을 추진하여 주실 것을 제안하는 바입니다.
이는 우리시의 관광수요 창출과 우리시의 정체성인 문화예술의 창달에 부합하며 수많은 문화예술인들의 열망이기도 합니다.
이는 시장님이 신년사에서 밝힌바 있는 세계가 인정하는 문화예술 기반을 구축하는 것과 맥을 같이 하는 것입니다.
존경하는 시장님, 그리고 집행부 관계 공무원 여러분.
우리시는 과거 통영이 낳은 세계적 작가 박경리 선생님의 유품을 통영에 가져오기 위하여 부단한 노력을 하였으나 뒤늦게 대처함으로서 일부 유품이 아직도 돌아오지 않고 있으며, 또 통영 출신 나전칠기의 거장 김봉룡 선생님의 유작에 대하여도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작품을 가져온 바 있습니다.
우리시가 이러한 문제를 발 빠르게 대처하지 못한 사이에 우리시의 자매도시인 천안시에서는 우리시 출신인 세계적 미술 대가이신 이한우 선생님의 미술관을 유치하였고 또 원주시에서는 우리시 출신인 박경리 선생님의 문학관을 건립하고, 박경리 문학 정신을 원주시의 문학적 정체성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많은 지자체에서 유명 작가들의 초청과 작품 유치를 위해 예산을 아끼지 않는 것을 볼 때 이는 문화예술의 육성이 그 도시의 품격을 상승시키고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며 그 동시에 경쟁력을 높이는 것임이 틀림없는 것입니다.
이러한 전시 문화 공간의 부족으로 예술인들은 창작한 작품을 발표 할 기회를 잃고 있으며,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는 아름다운 심성과 예술을 지향 하고자 하는 꿈을 접하지 못 할 뿐 아니라, 우리 시민들에게는 문화예술의 향기로 정신생활을 윤택하게 만들 수 있는 권리를 빼앗기는 결과와 같습니다.
존경하는 시장님, 그리고 집행부 관계 공무원 여러분.
우리는 위에서 열거한 잘못을 다시 재생산하지 않도록 부족한 전시 공간(시립 미술관)을 확충 할 것을 촉구하면서 5분 발언을 마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