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도’ 입도 협약 문제로 통영시의회가 개원 첫날인 5일 2차례 정회하면서 파행을 겪었다.

시의회(의장 천재생)는 지난 5일 오전 10시부터 제138회 제2차 정례회를 개회, 회기결정과 2012년 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 2012년도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예산안, 2012년도 기금운용계획안, 20112015년 중기지방재정계획 보고의 건, 통영시장 등 관계공무원 출석 요구의 건, 예결특위 구성 및 위원 선임의 건을 상정할 예정이었다.

정례회 개회선언 후 천재생 의장은 김동진 시장의 장사도 문제에 따른 설명이 필요하다며 김 시장의 입장을 밝혀 줄 것을 의장이 주문했다.

김동진 시장은 발언대에 나와 “장사도 문제에 대해 시의회 의견이 반영되지 못한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개장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않는다는 판단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이이서 “장사도 개장 예정일부터 언젠가 개장이 되는 시점까지의 손해배상이 들어왔을 때, 시가 불리해 질 수 밖에 없다는 고문변호사들의 입장을 들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김만옥, 통영시의회 의원은“(거제에서는) 매물도 까지 뻗어 갈려는 그러한 동선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과연 앞으로 중장기적으로 통영시에 관광객이 존재 하겠느냐?”고 따져물었다.

오후2시에 속개된 정례회에서 이장근 의원은 제안 발언을 통해 “김동진 시장은 통영 관광을 다 팔아 먹었다”며 “조정 협약 내용을 들여다보면 어느 것 하나 통영시민을 위한 조항이 없다”고 날선 공세를 펼쳤다.

이어서 “시장이 통영관광권을 포기하고 애초 용역자료등을 살펴보면 장사도개장으로 인해 통영시가 년간 800억에서 1000억 규모의 관광시너지 효과를 누리게 될 것을 포기한 것이다”고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또 “일괄 협상을 유도해 수익금 배분문제를 입도 문제와 함께 일괄 타개해야 했는데 무엇이 급했는지 통영시는 이를 간과하고 끌려가는 협상으로 일관했다”고 비난했다.

천재생 의장은 “수익금 배분에 있어서 집행부가 시민과 통영시를 위해 집중해 줄 것”을 당부했다.

허동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