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6일 발족한 경남의 힘은 올해 총선과 대선에서 경남지역 시민단체가 함께 경남지역 야권 단일화를 이루고 정권 심판을 위해 만들어진 경남지역의 한시적인 기구로 출범해 활발한 활동을 전개중에 있다.

‘경남의 힘’은 김영만 의장(6.15경남본부) 이암 스님 (열린사회 희망연대) 박창균 신부 (천주교 정의 평화위원회) 김남석 교수 (경남대 신문방송학과) 이경희 대표 (민생민주경남회의)의 공동대표 체제로 구성됐다.

지난달 26일 한미FTA저지 경남운동본부에서는 경남지역 4월 총선 예비후보자들에게 ‘한미FTA 폐기 동의 및 서약서’를 발송해 그 결과 새누리당 소속 후보 52명중 2명이 이에 동의했고, 민주통합당 25명 중 9명, 통합진보당 14명 전원, 진보신당 3명 전원, 무소속 17명 중 2명이 한미FTA 폐기를 공약으로 채택하고 당선 이후 공약 실현에 최선을 다 할 것을 경남도민 앞에 약속했다고 밝혔다.

하성우 기자

[경남의 힘 발족 선언문]

“단결하고 연대하여 민주 진보적 정권교체를 이루자!!”

이명박 정부의 집권 4년 동안 우리는 보았다. 아집과 독선으로 똘똘 뭉친 권력이 수 십년에 걸쳐 쌓아온 민주와 평화, 통일의 역사를 하루아침에 허물 수 있다는 것을.

한나라당의 집권 4년 동안 우리는 분명히 보았다. 잘못된 선택으로 피를 토하며 절규하는 국민을, 날로 피폐해지는 삶에 허덕이는 국민을, 서민의 고통과 후회와 분노를.

그러나 우리는 보았다. 국민의 가슴 속에 끓고 있는 변화의 열망과 민주와 진보를 향한 희망을 보았다. 단결에 희망이 있다는 것을 보았다.

이제 이명박과 한나라당의 집권에 종지부를 찍는 권력교체기에 접어들었다. 이제 역사를 바로세우고 민주를 회복하고 평화와 통일을 이루고 서민의 삶을 안정시킬 수 있는 권력 교체기에 들어섰다.

2012년 민주 진보적 정권교체는 역사의 요구이고 국민의 명령이다. 그리고 그것은 한나라당에 반대하는 민주진보세력의 단결과 연대를 요구한다. 분열은 패배다. 분열은 역사와 국민에 대한 돌이킬 수 없는 죄악이다.

하여 우리는 경남의 모든 민주 진보세력의 힘을 결집하려 한다. 그리하여 12년 총선에서 반드시 한나라당과 1:1 구도를 만들어 냄으로써 한나라당의 권력을 허물려한다.

경남은 민주화의 성지이다. 조국이 암울한 상황에 빠졌을 때 누구보다 분연히 일어섰던 자랑스러운 역사의 경남이다. 3.15의거가 그러했고 부마항쟁이 그러했고 6월 항쟁과 87년 노동자대투쟁이 그러했다.

2012년, 경남은 또다시 새로운 역사를 쓸 것이다. 경남을 진원지로 하는 민주화의 거대한 태풍이 전국을 휩쓸어 낡고 부패하고 아집과 독선에 가득 찬 정권을 날려버리고 국민을 위하고 섬기는 민주 진보적 정권을 수립할 것이다.

그리고 ‘2012 희망정치를 위한 경남의 힘’은 그 일을 시작한다. 우리는 민주 진보적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모든 사람과 단체와 단결하여 기필코 새로운 역사를 만들 것이다.

우리는 2012년, 새롭게 태어나는 희망찬 조국의 미래를 본다.

2011년 11월 6일

희망정치를 위한 경남의 힘

[한미FTA폐기 동의 및 서약에 대한 경남지역 4.11총선 예비후보들의 답변에 즈음한 기자회견문]

한미FTA 폐기! 국민의 명령을 거부하는 자,

유권자의 이름으로 심판하리라!

지난 12월 국회에서 한미FTA비준 동의안이 날치기 통과된 이후, 이명박 정부는 국민의 70%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묻지마 발효’ 절차를 강행하고 있다. 이 협정의 파괴적 본질을 인식한 국민들의 분노는 한미FTA를 맹목적으로 고집하는 이명박 정부와 날치기 통과의 주범이었던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에 대한 심판 의지로 이어지고 있다. 한미FTA폐기에 대한 국민적 열기는 다가오는 총선정국으로 이어져 향후 한국 정치의 향배를 가르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다.

지난 1월 26일, 한미FTA저지 경남운동본부(이하 ‘경남운동본부’)는 경남지역 4.11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예비후보자 113명에게 한미FTA폐기 동의 및 서약서를 발송했다. 그 결과 새누리당 소속 후보 52명중 2명이 이에 동의했고, 민주통합당 25명 중 9명, 통합진보당 14명 전원, 진보신당 3명 전원, 무소속 17명 중 2명 등을 포함하여 총 30명이한미FTA 폐기를 공약으로 채택하고 당선 이후 공약 실현에 최선을 다 할 것을 경남도민 앞에 약속했다.

답변을 보내오지 않은 나머지 예비후보들의 속사정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국가적 중대사에 대해서 총선 예비후보로서 자신의 정확한 의견 표현조차도 하지 않았다는 것에는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다. 분명히 말하건데, 경남도민들은 한미FTA 폐기에 동의하는 예비후보들의 이름은 꼭 기억할 것이며, 경남운동본부도 이 분들의 이름을 최대한 알리는데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경남운동본부는 한미FTA를 강행하는 이명박 정부와 이에 부화뇌동하는 정치인들을 유권자의 이름으로 심판할 것이다. 우리는 국민의 삶을 뿌리 채 흔드는 한미FTA에 찬동하는 후보가 누구인지, 국가의 미래를 위협하는 한미FTA의 폐기를 약속한 의원이 누구인지 국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려내는 ‘유권자 운동’을 전개할 것이다.

이제 남은 길은 한미FTA 폐기를 실현할 정치세력을 당선시켜 ‘협정문 24장 5조’(이 협정은 어느 한 쪽 당사국이 다른 쪽 당사국에게 종료를 희망함을 서면으로 통보한 날부터 180일 후에 종료된다)에 명시된대로 미국측에 폐기를 통보하는 방법 밖에 없다. 우리는 이를 위해 올 4월 총선에서 구성될 새로운 국회가 한미FTA를 반드시 폐기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할 것이다.

아울러 2월 24일, 이명박 정부 취임 4년에 즈음한 대규모 대중 집회를 통해 한미FTA 폐기와 날치기 책임자 심판을 향한 국민의 의지를 결집할 것이다. 한미FTA외에도 지난 4년 간 일어난 실정과 반민주적 폭거를 규탄하고자 하는 모든 국민들, 사회운동단체들과 연대하여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에 대한 국민 심판의 거대한 물결을 형성할 것이다.

2012년 2월 6일

한미FTA저지 경남운동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