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민주당 최고위원은 4.27 재보선 야권연대와 관련 18일 “즉각 협상테이블을 마련하고 거기에서 여러 정당이 앉아서 지혜를 모아야 된다”고 연석회의를 제안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울산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바깥에서 마이크를 대고 양보하라고 떠든다 해서 일이 되는 게 아니다. 신뢰만 깨지고 될 일도 안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4.27 재보선은 내년 총선과 연결이 되고 내년 총선이 정권교체와 직결된다고 하는 점을 감안한다면 매우 중요한 재보선”이라며 “민주당은 재보선 연대에 대한 집중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정 최고위원은 “민주진영의 정당들이 시간만 보내는 형국이 아닌가 염려가 된다”며 “시간이 흐르는 사이에 호전되는 경우보다 악화 걱정이 태산 같다”고 지지부진한 상황을 우려했다.

정 최고위원은 “연대가 차선이고 분열이 최악이라고 말해왔지만 지금 상태에서 최악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세월만 보내는 것”이라며 “민주개혁진영의 즉각 협상테이블에 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최고위원은 “즉각 연석회의가 가동되어야 한다”며 “또 하나씩 떼어서 이야길 하면 안 되고 전체 재보선 지역을 패키지로 논의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회의원 3, 광역단체장 1곳, 기초단체장 2곳, 광역의원 3곳, 기초의원 11곳 현재까지 확정된 곳만 20곳이고 추가될 것도 있다”며 “기초의원 광역의원도 광역단체장이나 국회의원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정 최고위원은 “다시 한번 즉각 연대 협상을 개시하고 제 정당은 함께 여기에 동참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유시민 국민참여당 참여정책연구원장도 16일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작년 6.2 지방선거때 부분적 연합이 이뤄졌고 7.28재보궐에서 상설협의 기구를 만들기로 합의했다”며 “8개월이 지났지만 상설협의 기구가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고 정지된 야권연대 상황을 비판했다.

유 원장은 “이재정 대표가 4달 전에 ‘합의했던 대로 실천하자’고 여러번 제안했지만 아무 정당으로부터도 응답이 없었다”며 “진전이 없는 것은 한때 올바른 길로 들어섰지만 그 길을 계속 가지 못한데 기인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근태 민주당 상임고문은 16일 “지금은 민주당이 통 큰 양보를 할 때입니다”란 제목의 지도부에 보내는 공개 편지를 통해 “지금이야말로 민주당 지도부가 통 큰 결단을 할 때”라며 “분당, 김해, 순천 등에서 적어도 한 곳은 비민주당 야권단일후보가 나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라디오21 민일성 기자>

하성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