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 국회의원의 부인 등 3명에 대한 대법원 유죄 확정선고 직후 거제시민연대는 즉각“당초 약속대로 윤 영 의원은 사퇴하라”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구속된 윤영 국회의원의 부인 김모씨(48)가 대법원 상고심에서 원심대로인 징역 10월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대법원 3부(주심 차한성 대법관)는 24일 오후2시 대법원 2호 법정에서 윤영 의원 부인 모모씨(48)에 대한 상고심 공판을 속개해 김씨에게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를 적용, 징역 10월의 원심을 확정했다.
또 6.2지방선거 공천을 대가로 돈을 건넨 김일곤 도의원 부인 옥모씨(53)와 6.2지방선거 시의원 후보자 S모씨의 부인 조모씨(60) 등 2명도 원심과 같은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 추징금 2천만원과 1억원을 각각 선고 받았다.
이에 따라 김일곤 도의원은 선고 확정일 부터 도의원직을 상실했으며, 거제시는 오는 4월 24일 거제제1선거구 도의원 보궐선거를 실시하게 됐다.
24일 거제시민연대(거제경실련, 거제YMCA, 거제YWCA, 참교육 학부모회, 거제여성회, 거제 농민회, 거제생협, 책읽기시민연대, 좋은 벗)는 기자회견을 통해 “사법부를 존중해 대법원의 확정선고까지 차분하게 기다려 오다,법적 진실까지 확정된 만큼 당초 약속대로 윤영의원 사퇴 해야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아울러 시민연대는 “한나라당은 보궐선거 원인 제공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정당책임공천의 의미로 보궐선거에 도의원 후보 공천을 포기할 것,한나라당은 거제시민의 혈세로 다시 보궐선거를 치러야 하는 만큼, 책임을 지고 보궐선거비용을 전액 변상하거나 동일한 금액을 거제시 사회복지단체에 기탁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거제시민연대는 “재판결과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 지겠다” 그리고 “검찰에서 돈을 한 푼이라도 받은 사실이 밝혀지면 거제시민에게 사과하고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는 윤영 의원의 발언을 존중해, 대법원 확정선고가 난 만큼 윤영 의원은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시민연대는 “책임질 줄 아는 한나라당과,윤영 국회의원의 아름다운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시민단체의 요구는 지역뿐 아니라 각 중앙당에 책임을 묻는 것이 정당하다며 3월 중순 경 서울에서 전국적 차원으로 기자회견 등이 예정되어 있다고 밝혔다.
박동철 거제경실련 공동대표는 “공천비리로 인해 보궐선거를 치루게 되는 만큼,엄청난 비용의 국민세금이 낭비되는 문제이기에 전국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한편 윤영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법원의 판결을 전적으로 존중하며, 이번 일로 시민 여러분을 실망시킨데 대해 엎드려 사죄드린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시 한 번 저의 부족함을 시민들께 사죄하고, 앞으로 더욱 더 저 자신과 가족의 일에 신중을 기할 것임을 시민 여러분께 다짐한다”고 밝혔다.
또한,“저에게 주신 신성한 책무를 다하는 그 날까지 한 눈 팔지 않고 맡은 바 책무를 성실하고 열심히 수행하고,거제시민 여러분의 심판을 겸허히 기다리겠다”고 밝혀 자의적으로 사퇴할 용의는 희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성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