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공식지원 요청…“여러 가지로 깊이 생각해 보겠다더라”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박근혜 전 대표에게 4·27 재·보궐선거 승리를 위한 공식적인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박 전 대표가 안 대표의 바람대로 움직여줄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 대표는 4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에 (선거지원 요청) 의견을 (박 전 대표에게 전달한 바 있다”며 “박 전 대표가 여러 가지로 깊이 생각해보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지난 2일 당내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특위 고문으로 위촉됐다. 박 전 대표가 당내 공식 직함을 가진 것은 3년여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번 재·보선이 유치 활동과 일정기간 겹치는 만큼 박 전 대표가 강원도지사 재·보선을 지원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이번 선거가 지난해 8월 회동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어느 정도의 관계를 개선한 후 치러지는 첫 선거라는 점에서 지원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안 대표는 “박 전 대표가 어떤 형태로든 선거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선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고 이를 위해 한나라당의 모든 구성원들이 일치 단결해 재보선에서 승리하도록 단결하고 노력하고 국민에게 같이 호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3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재·보선 지원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벌써 답을 다 알지 않느냐”고 말해 사실상 나설 뜻이 없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라디오21 문용필 기자>
하성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