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통령으로 90%에 육박하는 지지율로 퇴임식 가져
“가난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게 모든 정책의 최우선이다”
초등학교 조차 졸업하지 못한 노동자 출신으로 18세에 노동현장에서 손가락 하나를 잃고,훗날 자신의 부인이 출산중에 의료혜택을 받지 못해 사망한 것을 보고 정치를 시작한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이 8년간의 집권을 끝내고 90%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뒤로 한채 지난 1월31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룰라는 내 우상이며,가슴깊이 존경한다”고 극찬 했다.
룰라는 2002년 “초등학교 졸업증서도 받지 못한 나로서 처음 증서를 받아본다”고 대통령 당선소감을 밝혔다.
인구4분의 1이 겪는 빈곤,심각한 국가부채,룰라가 대통령이되자 브라질을 떠나는 외국자본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먼저 만난 가난한사람들, “가난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게 모든 정책의 최우선이다”고 룰라는 말했다.
“룰라로 인해 브라질은 아르헨티나와 같이 국가부도사태를 맞이 할 것이다”는 나라 안팎의 비난에도 불구하고,월소득 120헤알(한화 약7만1500원)미만 가구에 대해 70헤알의 생활보조금을 취임 첫해인 2003년 350만가구 2006년 1110만가구 2010년 1280만 가구에 지급했다.
브라질 인구의 4분의1이 생활보조금을 경험하게 됐지만,룰라는 엄격한 전제조건을 제시한다. “반드시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것,결석률 15%이상이면 지급 보류” 즉 브라질의 저소득층 생계지원 프로그램인 ‘볼사 파밀리아’ 를 실시하게 된다.
이로써 브라질 저소득층의 생활은 점차 나아져 갔고,룰라의 가난극복과 교육에 대한 신념과 철학이 먹혀들기 시작했다.
세계은행인 IBRD는 “볼사 파밀리아는 효과적 사회정책의 모범이다” 고 평가했다.
'볼사 파밀리아'로 인해 급기야 2000만명이 중산층으로 도약해 중산층이 두터워지면서 소비는 늘어나고 경제는 활기를 띄기 시작했으며,외국자본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결국 브라질은 룰라 임기 8년동안 국가부채를 모두 청산하고,세계8위의 경제대국에 올라선다.
룰라가 끝까지 고수했던 ‘가난극복에 대한 희망’ 그는 “만약 내가 실패했다면 빈민들의 실패였을 것이다”고 말했다.
“모든 업적은 초등학교밖에 나오지 않은 나를 대통령으로 뽑아준 국민에게 돌아가야 합니다”라고 퇴임연설을 끝으로 3선에 도전하지 않고 브라질의 평범한 국민으로 돌아갔다.
EBS 지식채널e에서 방송과 인터넷으로 방영됐으며,시청자들은 “눈물겹도록 감동적이다”,“우리나라에도 꼭 이런 대통령이 나오면 좋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하성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