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 후보’는 이봉수로 단일화”
“이달 말까지 단일화 이뤄질 것”
유시민 참여정책연구원장이 김태호 전 경남지사의 경남 김해을 재‧보선 출마에 대해 “박연차 씨의 불법 정치자금이 문제가 돼 치르는 보궐선거에 집권당이 박연차 씨 관련 의혹으로 낙마하신 분을 공천하는 것이 도리에 맞느냐는 것에 많은 시민들의 의구심을 갖고있다”고 비판했다.
유 원장은 1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이봉수 국민참여당 후보 선거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 분도 피선거권을 갖고 있어 우리가 이렇다 저렇다 논평할 입장이 아니”라면서도 “김 전 지사는 아니라고 하지만 총리 후보 청문회 과정에서 사실과 다른 진술로 낙마했고 여러 가지 의혹이 남아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나라당의 어떤 후보가 나와도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인 유 원장은 “실제로 (김해에) 와 보니 그런 문제를 제기하는 시민들이 많았다”며 “이봉수 후보는 다양한 활동을 해왔는데 박연차 씨의 정치자금과는 전혀 관련이 없었다. 김태호 씨가 출마하면 그런점이 이슈화될 것이고 그런 면에서 이 후보는 자신감이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야권후보 단일화 문제와 관련, 유 원장은 “이 후보를 야권단일후보로 만들면 확실하게 승리를 만들 수 있다”며 “지난 선거에서부터 야권 전체가 공감을 이루고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국민 전체가 그런 것을 원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야권이 국민들을 대할 때 당연히 지켜야 할 도리”라고 언급했다.
이어 유 원장은 “실무대표들이 (단일화 관련) 협의를 하고 있고 많은 부분 의견 접근이 이뤄졌다”며 “다른 후보가 정해지면 중앙의 협의를 토대로 지방에서도 논의가 진행될 것이다. 이달 말쯤에는 후보단일화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유 원장은 “중앙당에서 하고 있는 정당간 (단일화) 협의 내용을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의견 접근도 많았고 이견이 있는 부분도 있다. 큰 틀에서는 단일화에 대한 합의가 있었다고 보면 된다”며 “다만 유권자들의 뜻을 있는 그대로 확인하는 방법에 대해 세부적인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조만간 합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 원장은 후보 단일화 성사무산 가능성에 대해 “단일화가 안되는 경우는 있을 수 없다”며 “단일화에 응하는 경우에는 모든 정당이 자당 후보가 단일후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고 단일 후보를 못내는 정당이라도 그 정신에 따라 최선을 다해 함께 선거를 치를 것이다. 그게 기본적인 야권의 태도”라고 일축했다.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의 불출마가 친노 진영의 분열을 가져오지 않았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런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본다”고 반박했다.
유 원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참여정부의 정신을 온전히 이어갈 수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이었고 어떻게 해야 가장 좋은 선거결과를 얻을 수 있느냐를 고민하는 상황에서 김 국장의 출마가 검토됐고 여러 가지 상황을 검토할 때 불출마로 정리가 됐다”며 “소위 ‘친노 후보’는 단일화됐다. 이 후보는 단일화 된 친노후보라고 보고 있다. 이 후보로 단일화되면 친노 뿐만 아니라 모든 야권후보의 힘이 이 후보를 중심으로 모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 원장은 “4.27 재‧보선에서 야권연대가 확실히 이뤄지면 분당을, 김해을. 강원도지사까지 모든 곳에서 승리할 것”이라며 “순천은 민주당이 무공천을 확정하게 되면 조금 다른 차원에서 얘기가 되리라고 보지만 나머지는 야권단일 후보가 나와도 모두 승리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라디오21 문용필 기자
하성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