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공약 남발하면 휴유증 크다”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와 이봉수 후보가 지난 1일 경남도청을 방문해 김두관 지사와 면담을 가졌다.

유 대표, 이 후보, 김 지사 이 세 사람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 1월 8일 이 후보의 ‘밥 잘 먹어서 장가간 남자’ 출판기념회 이후 처음이다.

김해지역 보궐선거와 관련해 김 지사는 “마음에 드는 후보가 있는데 뭐라 말할 수도 없고”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에 유 대표는 “김해지역 지원유세를 하기 위해 시골지역을 다녀보니,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계획됐던 창원과는 달리 김해는 자연적으로 팽창된 도시”이며 “여야 정치 지도자가 화합을 잘 못해 김해 발전과 정치발전이 일관성 잃었다”고 지적했다.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에 대해 유시민 대표는 “참여정부 때부터 검토를 했던 것”이라며 “정권 교체과정에서 신공항에 대한 정보가 한나라당으로 넘어가 이명박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세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집권 가능성이 높은 정당이 함부로 공약을 남발하면 나중에 후유증이 너무 크다”면서 “좀 더 정밀하게 연구 검토한 후 공약을 했어야한다”고 이명박 대통령의 신공항 백지화 결정을 꼬집었다.

이날 세사람은 김해지역 난개발 및 창원 제2터널 등 현안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었다.

김 지사는 “김해가 난개발의 상징이 되어 버렸다”고 말했고,이봉수 후보는 “7000여 개의 중소기업이 있지만 아직도 하청위주의 기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김해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모티브가 되는 산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경남도에서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하성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