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이 6·2 지방선거에서 경남도지사 후보로 출마하기 위해 4일오후 퇴임식을 갖고 전격 사퇴했다.

이 장관은 그동안 가족 등의 반대로 출마를 꺼렸왔으나 청와대와 여권의 강력한 권유로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한나라당 경남지사 후보경선은 가장 먼저 출마의사를 밝힌 이방호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과 이 장관의 경선맞대결로 사실상 압축됐다.

야권에서는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정권 심판론’을 앞세워 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2월 20일 취임한 이 장관은 1년여 재임기간에 행정구역 통합모델 창출, 신종플루 확산 방지, 국장 및 국민장 성공적 거행, 지방재정 조기 집행으로 경제위기 극복 기여, 자전거 중심의 녹색교통 체계 기반 마련 등의 성과를 남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장관은 경남 창원 출신으로 하버드대학 정책학 박사,서울대 행정대학원장, 한국지방행정연구원장, 한국행정학회장 등 행정학 분야에서의 탄탄한 경험을 바탕으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법무행정분과위원으로 활동하며 이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이후 제18대 국회에선 한나라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고 한미FTA TF팀에서 역할을 수행했다.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공무원은 선거일 전 90일인 3월4일까지 현직에서 사직해야 한다.

김태호 지사가 불출마 선언 한 경남지사의 경우 양산,김해,창원을 중심으로MB를 향해 날을세운 김두관 장관과 일찌감치 도지사자리를 노린 이방호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과 경선경쟁을 벌일 이달곤 장관의 신․구정권 행자부장관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다.

하성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