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만 민의의 전당으로 바로 세워야”
2일 오전부터 상임위 위원장 선출과정에서 한나라당 소속의원 대 무소속 및 야당 의원간에 날선 언쟁이 오가는 가운데 우여곡절 끝에 오후3시를 기해 제6대 통영시의회가 개원식을 가졌다.
이번 개원 과정에서 특정 정당 대 무소속간 균형은 무소속에 힘이 실린 결과를 가져왔다.
같은색깔 옷을 입고있지만 의장 선출에 대한 당론이 엇갈리면서 결국 천재생 신임 의장에 힘을 실어준 쪽은 무소속과 야당이다.
이어서 상임위 위원장 선출 결과를 살펴보면,유정철,문성덕 두 무소속 의원과 서국현 한나라당 소속의원이 차지했고 서국현 의원은 유일하게 무소속의원과 야당과 함께 천재생 의장을 선출하는데 표를 던졌고 무소속과 야당 의원은 서국현 의원을 상임위원장으로 추대하는데 주저함이 없었던 것.따라서 의장,부의장,상임위 3석이 무소속이거나 무소속의 지지를 얻어 선출 됐다.
이러한 과정에서 양측간에 설전과 언쟁이 오가는 현상을 나타냈고,향후 이러한 갈등이나 대립구조가 지속 될 경우 소모적인 의정으로 인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이 보게 될 것이 자명하다.
“정당과 파벌을 떠나 민의의 대변자로서 본연의 의정활동에 충실해 양질의 대민 서비스를 제공해 주기를 바란다”고 방청객이 일침을 놓았다.
의회 원 구성 과정과 개원을 지켜보던 한 시민은 “정당공천이 현존하는 지금의 시 의회가 그 병폐로 인해 의원 스스로의 목소리가 아닌 정당과 파벌에 떠밀려 ‘힘 겨루기’식으로 대립해 나간다면 진정한 민의를 대변하기 어렵고 지탄을 받을 수 도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날 이러한 분위기를 감안한 듯 천재생 의장은 개원식 식사에서“민의의 전당으로 또,시민의 대변자로서 초심을 잃지 말고 시 의회 위상 정립에 함께 힘써 나가자”며 상생정치를 표방했다.
이어서 개원식 축사에 나선 김동진 시장도“14만 민의를 대변해 함께 지혜를 모으고 땀을 흘리는 동반관계”를 강조했다.
시의회 사무국에서 준비한 부부동반 만찬장에서 천재생 의장은 같은 지역구 출신 무소속 황수배 의원에게 “의장활동으로 지역구 민심을 헤아리기 어려운만큼 내 몫까지 수고해 달라”고 말하자,황 의원은 “의중을 받들어 두배로 열심히 봉사하겠다”고 화답해 선후배 의원간에 우의를 다지며 미담으로 남았다.
이날 만찬은 의장과 부의장,서국현 의원,민주노동당 한점순 의원 그리고 유정철,문성덕,황수배 의원 등이 참석했고 한나라당 소속 의원 부부는 참석하지 않았다.
하성우 기자
<천재생 의장 의회개원사>
존경하는 통영시민 여러분!
지난 6. 2 지방선거에서 민의의 뜻을 받들어 영광스럽게 제6대 통영시 의회에 등원하신 동료의원 여러분, 벅찬 기대와 희망 속에 새롭게 출범하는 제6대 의회 개원식을 축하해 주기 위해 바쁘신 중에도 이 자리에 참석하신 시민여러분 그리고 김동진 시장님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통영시 의회는 지난 1995년 충무시와 통영군이 통합하여 초대의회가 개원한 이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선배님들의 의욕적인 의정활동은 오늘날 지방자치제가 추구하고자 하는 근간을 훼손하지 않고 지방의회가 나아 가야할 방향에 대하여 나름대로의 토대를 마련하였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시는 타․시군에 비교하여 자치역량 확충과 시민들의 복리증진에도 소기의 성과를 이룩했다고 자평해 봅니다. 또한 시의회의 역할인 시정의 견제와 감시라는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지역의 중요한 현안이 있을 때 마다 시민의 지혜와 역량을 모으는 구심점 역할도 아울러 해 왔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러한 평가는 저희 시의원들이 잘했다기보다는 시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애정과 격려가 있었기에 가능 했다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하루가 무섭게 세상은 많이 바뀌어 갑니다. 시민들이 우리를 보는 시각도 크게 달라졌습니다. 6대 원 구성을 바라보는 시민들이 우리에게 무엇을 요구하는 지도 확실히 알아야 겠습니다.
새 출발하는 이 시점에 우리 의원들의 마음
가짐도 새롭게 가다듬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6대 의회에서는 풍부한 의정경험을 가진 의원들과 참신성을 겸비한 신진 의원들로 구성 되었습니다.
서로 힘을 합쳐 조화로운 의정활동을 펼친다면 통영을 한 단계 앞서 발전시키는데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러한 열정적인 의정활동 과정을 통해서 우리 동료 의원님들의 자질 함양은 물론 우리 시의회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이며, 지방자치의 근간의 뿌리를 더욱 튼튼히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울러 4년 뒤 시민들로부터 떳떳한 평가를 받고 희망찬 미래 통영의 성장 동력에 적극 동참했다는 자부심과 긍지는 또 다른 결실을 가져 올 것입니다.
저 역시 의장으로서 동료 의원들께 말씀드린 대로 의원님들께서 왕성한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며, 의원들 간의 화합을 이룩하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의원여러분께서도 당선증을 받는 그 순간부터
한 지역의 의원이 아니라 시 전체의 발전을
생각하는 통영시 의원이라는 점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저를 포함한 저희
시의원들은 무거운 책임감과 시대적 사명감을 엄숙하게 되새기며, 민의의 전당이라는 시의회의 위상에 걸맞은 의정활동을 펼칠 것을 다시금 다짐합니다.
또한 시민들의 충실한 대변자가 되겠다는 초심을 변함없이 지켜나갈 것이며, 항상 공부하는 자세를 견지하고 겸손하며, 집행부를 상대로 도울 것은 도와주되 견제할 것은 과감히 비판과 감시자로서의 역할을 착실히 하면서 통영시 발전에 앞장 서겠습니다.
특히 우리 시의회는 지역의 하찮은 일도 소홀히 간과하지 않도록 소외․불우 계층을 두루 챙기겠습니다. 또한 시민사회들과도 정기적인 교류를 통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가 의정활동에 적극 반영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끝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제6대 통영시 의회의 개원을 축하해 주시기 위해 이 자리를 함께 해주신 김동진 시장님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과 각급 기관단체장님, 그리고 내빈 여러분께 진심으로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리면서 각 가정의 무궁한 발전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김동진 시장 축사>
존경하는 천재생 의장님과 의원님 여러분!
여러분 한 분 한 분은 어려운 과정을 거쳐
시민의 선택과 지지를 받아 이 자리에 함께 했습니다.
여기 오기까지 여러분이 흘리신 그 땀을
시정발전으로 승화시켜 가고자 우리 함께 모였습니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빛내 주시기 위해
귀한 시간을 함께 해 주신
관내 기관․단체장님을 비롯한
전 의원님,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 14만 통영시민의 벅찬 기대와 여망 속에서
제6대 통영시의회 개원식을 갖게 된 것을
더없이 뜻 깊고 기쁘게 생각하면서
통영시민과 함께 진심으로 경축해 마지않습니다.
아울러, 지역주민으로부터 뜨거운 신뢰와 절대적인 지지를 받아 지역발전과 주민복지 증진을 위해
헌신하는 봉사자로서 제6대 통영시의회 의원으로 진출하신 의원 여러분께
깊은 경의와 함께 축하를 드립니다.
존경하는 의원 여러분!
의회는 시민의 뜻을 수렴하고 결집하는
민의의 전당입니다.
시민의 결집된 뜻을 집행부의 시책에 반영하여
집행부가 민의에 따라 지역발전과 주민복지를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조정하고 견제하는 것이
지방의회의 기능입니다.
그러므로, 집행부와 의회는 반목과 대립의 관계가 아닌
수레의 두 바퀴처럼 상생협력의 관계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예전의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와
상수도 통합 위탁관리 등에서 시정 주요현안이
양론의 기로에서 난관에 부딪칠 때마다
의회가 현명한 판단으로 시민의 의사를
하나로 결집해 준 것은 상생협력의 좋은 사례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저는 14만 시민으로부터 크고도 무거운 책무를 수임 받은 시장으로서 의회를 존중하고,
의회로부터 수렴된 민의를 겸허하게 받아들여
집행부와 의회가 지역발전과 주민의 복지향상을 위해
함께 지혜를 모으고 땀 흘리는 동반관계를
생산적으로 발전시켜 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그리고 의원 여러분！
그동안 전임 진의장 시장님께서는
『아름답고 풍요로운 통영건설』을 위해 통영의 정체성을 살려 밑바탕을 잘 닦아 주셨습니다.
저는 그 밑바탕 위에서 ‘바다의 땅’통영을
『남해안 중심도시, 친환경 녹색도시』로 가꾸어
찾아오고 싶은 도시, 살고 싶은 도시가 되도록
저의 모든 역량과 열정을 다 바쳐
창조적으로 일해 나갈 것을 다짐합니다.
「국제적인 환경관광 인프라 구축」과
「사람중심, 푸른 통영」이란 기치를 내걸고
남해안시대를 앞장서 이끄는 리더십을 가진 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진 시장님께서 못 다 이룬 「고품격 문화도시」는
민선 5기에도 꾸준히 추진하고,
「확! 뚫린 통영교통」을 위해
국가지원지방도 67호선을 조기 개통함과 아울러,
국도 77호선을 정비 확장하여 안정경제권을
통영시내의 경제권으로 흡수토록 하겠습니다.
숙원사업인 한산대교를 건설하여 한산도의 역사성과 산양읍을 한데 묶어 관광벨트화 하겠습니다.
통영특산품을 산업화하고
해외시장 개척에 최선을 다하여
「통영다운 산업기반을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시민 여러분과 의원님들께서도
선거로 인한 갈등과 상처는
오늘로써 깨끗이 씻어버리고
화합과 단결로 신통영 건설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다 같이 함께 노력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남해안시대와 거가대교 개통을 맞아
저와 여러분이 뜨거운 마음으로 손을 맞잡고
14만 시민이 힘을 합쳐 우리시를
남해안의 중심도시이자 친환경 녹색도시로 가꾸어
길이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유산으로 물려줄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해 나갑시다.
끝으로, 천재생 의장님과 강혜원 부의장님,
문성덕 의회운영위원장님,
서국현 기획총무위원장님,
유정철 산업건설위원장님을 비롯한
의원님 한 분 한 분께 거듭 축하의 인사를 드리고,
여러분의 가정마다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0년 7월 2일
통 영 시 장 김 동 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