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가 해양 재난·재해 예방 및 선제적 대응을 위해 󰡐해양재난예방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통영시는 뭍과 바다가 안전한 도시환경 조성에 한발 다가서게 됐다.

시에 따르면 2014년 4월 세월호 사고 이후 바다안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재난안전 취약지역인 해상과 섬 지역의 해양재난안전시스템 구축 사업을 추진해왔다.

지난 2015년 3월 대통령직속기관인 지역발전위원회 지역행복생활권 선도사업 공모에 선정돼 16억원(국비 12.8, 지방비 3.2)을 지원 받아 해양안전시스템 1차 사업을 완료했다.

전체 사업대상인 6개 권역 67개소 중 4개 권역(산양, 도산, 욕지, 사량)의 해안지역 23개소에 열상 카메라, 회전형 감시설비 등 35대의 장비를 설치했다. 특히 산양읍 추도에는 2대의 레이더 감시시스템을 설치해 실시간으로 각종 선박의 입·출항 정보를 수집 활용이 가능하게 된다.

시는 지난 22일 한산권역 해상안전시스템구축사업도 공모에도 선정됐다. 사업비(국비) 확보를 위해 거제시와 연계해 응모한 결과 전국 81개 신청사업 중 최종사업(35개)에 선정된 것이다. 1차 사업이 우수사례로 인정받아 연이은 공모사업 선정의 쾌거를 이뤄냈다.

시 관계자는󰡒특히 한산해역은 미 FDA가 인정하는 수출용 패류생산 지정해역 531ha가 관리되는 중요한 해역이다. 위생적이고 안전한 수산물 생산관리로 수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국최초로 구축된 이 시스템은 실시간으로 수집되는 영상정보를 활용해 해양재난 발생시 국가재난 통신망 연계 기반 마련을 통해 시의 종합상황실과 통영경찰서, 해양경비안전서, 군부대등 유관기관에 신속히 상황을 전파할 수 있는 체계다.

365일 관제를 통해 실시간 상황전파와 영상정보 제공으로 해양재난뿐만 아니라 불법어업, 양식장 수산물 절도, 낚시객의 안전은 물론 바다 오염물질 투기 단속 등 행정업무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빅데이터 수집 분석시스템 활용하여 통영시를 방문하는 관광객의 이동 패턴, 숙박 시설 이용현황, 먹거리 선호도 등 소비패턴을 분석해 시 관광정책 수립에도 활용할 방침이다.

시는 해양재난예방시스템의 완벽한 구축과 운영을 위해 2018년까지 사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임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