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농업기술원, 예찰·적기 방제 당부

-일찍 모낸 벼·노지고추 등 작물별 관리

최근 도내 모내기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생육을 시작하는 각종 농작물에 대한 병해충 예방과 방제 등 철저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송근우)은 일찍 모낸 논과 노지고추 등 작물별 병해충 예방과 방제가 초기에는 소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철저한 예찰과 적기방제를 당부하고 나섰다.

도농업기술원은 벼논 애멸구와 벼물바구미, 이화명 나방을 비롯해 배 검은별무늬병, 고추역병, 토마토황화잎말림병에 대한 발생정보를 발표하고 농작물 관리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애멸구는 바이러스병인 벼 줄무늬잎마름병을 옮기는 해충으로 경남지역에서는 지난해보다 병 전염 위험성이 더 높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줄무늬잎마름병에 약한 품종을 재배하는 논에는 더욱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애멸구와 벼잎벌레, 굴파리류, 깔다구와 도열병 등을 동시에 방제할 수 있는 약제를 선택해 방제하고 아직 모내기를 못한 논은 약제 특성에 따라 모내기 전 유제로 뿌려주어야 한다.

또 가능하면 모내기 당일 입제를 뿌려서 방제하고 상자처리를 하지 못했을 경우 모낸 후 10~15일 사이 논에 직접 살포해야 한다.

고추역병은 토양전염성 병으로 물 빠짐이 나쁜 밭에 빗물에 의해 전염되기 때문에 배수구 정비를 잘하고 역병에 걸려 시드는 포기는 즉시 뽑아 없앤 후 적용약제를 뿌려야 한다.

탄저병은 연작을 했거나 밀식해 통풍이 잘 되지 않을 경우 잘 걸리는 병으로 비가 자주 내리는 시기가 오기 전 적용약제를 잎 뒷면까지 충분이 묻도록 뿌려주고 방제시기를 놓쳤을 때는 비가 그치는 대로 바로 방제해야 한다.

배 검은별무늬병은 비가 온 후 나뭇잎이 9시간 이상 젖을 경우 감염 가능성이 높아지는 병으로 개화기에 잦았던 비와 이상 저온으로 배 과수원에서 검은별무늬병 발생이 평년에 비해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비가 온 후에는 2~3일내에 치료가 가능한 약제를 10a당 250ℓ로 뿌려주고 이미 감염이 된 잎과 열매는 따서 전염이 되지 않게 땅에 묻어야 한다.

사과점무늬낙엽병은 6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고온다습한 7월 하순부터 8월 중순까지 많이 발생하는 병으로 꽃이 떨어진 후 10일부터 6월 말까지 예방위주로 적용약제를 뿌려주면 된다.

장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