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앞가림이나 잘하지 통합논의로 갈등만 조장하냐고?”

지난 26일 대통령 소속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회의 위원이 참석한 통합관련 간담회에서 거제시는 “통영시의 일방적인 통합건의로 추진된 이번 통합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거제시청 중회의실에서 비공개로 개최된 간담회에는 개편위 위원2명과 통합지원단 소속 공무원, 권민호 거제시장, 황종명 거제시의회의장을 비롯해 상공회의소회장, 시민단체 및 언론인 대표가 참석해 1시간여 비공개로 진행됐다.

권민호 시장은 "도시지역 특수성과 조선.해양·관광으로 자체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거제시는 통합으로 경쟁력이 위축되고 시민이 원하지 않는 통합은 반대 한다"고 밝혔다.

또 참석자들 모두 통영시의 일방적인 통합건의로 추진하는 것에 대해 강하게 반대의사를 밝히며, "시민 대다수가 통합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통합할 경우 자체 경쟁력이 저하 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3개시군 통합을 반대한다"고 못박았다.

지방행정체제개편위 김휘동 한표환 위원은 "이번 간담회는 통영시의 통합 건의로 지역의 여론을 청취하기 위한 절차로 개최하게 됐다" 며 "통합은 주민들의 자발적인 의사가 가장 우선되어야 할 사항으로 주민들이 반대한다면 추진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각각 밝혔다.

한편 지방행정체제개편위원회는 이달말 부터 5월중순까지 전국 36개 시군을 대상으로 약 3주동안 만 19세 이상 주민 대상 CATI(컴퓨터를 이용한 전화조사)방식으로 최소 1000명에서 1500명 규모로 시군구 통합과 관련해 주민여론 조사를 실시 할 예정이다.

거제시의회 소속 한 시의원은 “통영은 관광산업을 제외한 수산업 조선경기 등이 악화된 상태인걸로 안다.또한 통합과 세분화는 정치논리로 접근해서는 안되며 통합에 찬성하는 통영시장과 일부 계층에서는 통합창원시의 사례를 주목할 필요가 있고 지금은 남의 집 살림 걱정할게 아니라 자기 앞가림부터 챙겨야하고 공감하지 못하는 사안에 불필요한 언질로 시민들간에 갈등을 양상해서는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일갈했다.

하성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