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지사, 세계 녹색 생태도시 벤치마킹
‘사람이 자동차에 우선한다’ 도시계획 새로운 모델 부상
서울시 중앙차선제 도입 등 꾸리찌바 교통정책 벤치마킹
경상남도에 따르면 김태호 도지사가 세계적인 생태․환경도시 브라질 꾸리찌바를 방문, 환경정책과 교통정책 벤치마킹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김지사의 ‘사람만이 희망이다’라는 정치철학과 무관하지 않는 꾸리찌바 교통정책은 꾸리찌바 나름의 상황과 맥락 속에서 기획되었고 아무리 기발하고 탁월한 정책이라도 도시에 적용할 때 많은 고려해야 하지만 확실한 한 가지 ‘사람이 자동차에 우선한다.’는 도시에 대한 철학에서 탄생한 교통정책이다.
지난 2일 유엔 3대 협약 가운데 하나인 2011년 사막화방지협약(United Natios Convention to Combat Desertification) 제10차 당사국총회(COP10)을 유치하는 데 성공한 김태호 도지사 일행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비행기로 1시간30분 거리에 있는 세계적인 환경생태도시 꾸리찌바시를 방문했다.
김태호 도지사 일행은 꾸리찌바 시내 빈민가의 공공도서관으로 활용되는 지혜의 등대를 방문하고 1965년 이후 세계 생태도시 선구자역할을 수행하는데 싱크 텡크 역할을 한 도시계획 연구소를 방문 Liana Valltcelli(발리셀리)연구원으로부터 꾸리찌바시 생태도시 현황을 청취했다.
또 복잡한 도심 한복판 도로를 차 없는 거리로 만들고 꽃길 조성지역을 둘러보고 한번 티켓을 구매하여 다른 버스로 계속해서 환승할 수 있는 정류장인 원형버스 정류장을 둘러보고 무료 환성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된 버스 대중화에 크게 기여한 시스템을 체험했다.
꾸리찌바(Curitiba)는 지구환경 문제가 세계적이 관심이 됐던 1992년 ‘지구환경회의’를 개최한 브라질 남부 상파울루 시에서 남쪽으로 약 350㎞ 떨어진 곳에 자라잡고 있는 인구 180만의 브라질 7번째로 큰 도시다.
꾸리찌바는 30년간 도시계획을 기본으로 ‘사람이 자동차에 우선한다’는 도시철학에서 출발한 교통정책 부문에서 제 3세계 가운데 환경정책을 가장 성공적으로 추진해 정착시킨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꾸리찌바는 이를 계기로 1990년 유엔의 환경 프로그램 대상을 수상했으며 여러 환경 관련 각종 상들을 수상하는 등 세계적인 생태환경도시로 유명하다. 꾸리찌바는 환경 분야 오스카상이라는 유엔환경계획의 ‘우수환경과 재생 상’을 수상(1990년)했으며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으로부터 1991년 ‘지구상에서 가장 올바르게 사는 도시’로 선정됐다.
또 ‘유에스 월드 리포트’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현명한 도시’로 극찬을 받기도 했다. 꾸리찌바시는 우리에게 잘 알려지게 된 것은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 당시 중앙차선제 도입 등 서울특별시 교통체계를 획기적으로 개편하는데 꾸리찌바시의 교통시스템을 벤치마킹 때문이다.
김태호 도지사의 이번 꾸리찌바 방문은 꾸리찌바가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단기적인 성과가 아닌 후손들에게 행복한 세상을 물려주기 위한 장기적인 안목과 리더십에서 나왔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김 지사는 경남을 세계 속에 녹색 명품도시로 변화시켜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한 큰 그림을 그린 만큼 이번 꾸리찌바시 방문은 30년 노하우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서다.
실제로 경상남도는 2008년 환경올림픽 람사르 당사국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데 이어 오는 2011년 유엔사막화방지협약 당사국 총회 유치를 성공, 생태환경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김태호 지사는 이번 사막화방지협약(UNCCD) 유치 성공과 세계적 멸종위기종 따오기 복원프로젝트 추진에 이어 생물다양성협약 유치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성우 대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