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 용남면 연기마을과 해간도를 잇는 연육교가 착공 2년 9개월만에 완공, 4일 오후 준공식을 가졌다.

통영과 거제도 사이 견내량(見乃梁)에 위치한 해간도는 통영지역 250여개의 섬 가운데 육지와 가장 가깝고 23세대 59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으나 그동안 정기여객선이 없어 개인어선으로 육지를 오고가는 불편을 겪었다.

이에 통영시는 8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길이 267m, 폭 8m, 접속도로구간 217m의 '라멘교'를 더한 '강박스 거더교' 형식으로 교각은 횃불형상의 곡면으로 처리해 아름다움을 뽐낸 연육교를 건설했다.

진의장 시장은 축사에서 "연기와 해간도를 잇는 이 연육교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제2차 도서종합개발사업 계획에 반영된 이후 2007년 1월 사업에 착수하여 완공을 보게 된 것"이라며  "앞으로 차가 들어감으로써 자칫 아름다운 섬이 파괴되고 제 모습을 잃어갈 수 있을 것이기에, 섬 생태도 살리고 주민도 살 수 있는 길을 모색하기 위해 앞으로 머리를 맞대고 연구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상식 의장은 "육지를 지근에 두고도 정말 많은 고생과 불편을 겪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였다"며  "지역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함과 아울러 그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윤근 도의원은"단 한사람의 주민을 위해서 국가나 행정에서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는게 당연하며 이러한 대주민 사업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육교 개통으로 섬 주민의 교통편의는 물론 남해안시대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각광받게 될 것이며, 전국적으로 유명한 지역특산품인 연기미역과 개불등의 판매 활성화로 주민의 소득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통영시는 해간도 주민들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연기마을이 종점이던 시내버스를 5일부터 하루 4번씩 해간도까지 연장 운행하게 조치했다.

이 날 준공식에는 진의장 통영시장을 비롯하여 구상식 의장, 김윤근.강석주  도의원, 통영시의원들과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해 개통을 축하했다.

                               하성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