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주 경남 통영시장은 29일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하루 전 28일 오후 2시1분께 발생한 욕지섬모노레일 탈선·추락 사고와 관련, 29일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욕지섬 모노레일 하부역사 전방 50m지점에서 차량이 탈선 및 추락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며 "사고 당시 차량에는 8명이 타고 있었으며 모두 울산이 연고인 것으로 파악됐고, 사고 원인은 조사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로 통영시는 모든 관광시설을 포함한 각 공사현장에 대해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안전대책에 마련에 들어 갔다.
사고현장은 교통안전공단에서 현장 점검 중이며, 통영시와 통영시의회, 통영경찰서, 국과수 등도 사고경위에 대한 조사 및 대응 등을 위해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한편 통영관광개발공사가 운영하다 탈선·추락한 '욕지섬모노레일' 사고는 이미 예견됐던 사고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은 “조선업도 불황이고 관광객마저 발길이 끊기면 막막할 수밖에 없다. 국가수 조사 등 만 바라보고 있지 말고 조속한 문제해결과 재발방지책을 내놓고 관광객들의 신뢰를 회복해야만 통영경제가 추락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지적하는 여론이 높게 일고 있다.
이번 욕지모노레일 사고는 타 지자체에서 먼저 운영중이던 모노레일 사고 유형과 차별화된다. 거제모노레일 등은 국산시스템인데도 불구하고 미끄러짐 또는 접촉 사고들이 대부분 이었지만 욕지모노레일사고는 국내에서 최초이다시피 한 탈선 전복사고라는 점에서 심각성이 높다.
욕지모노레일 사고의 원인으로 쟁점에 오르는 것은 설계대로 시공상에 문제가 없었는지, 또 일본산 차량과 궤도 등 고가의 주요 부품들이 시방서 대로 제대로 반영되었는지 그리고 지난해 6월 핵심 설비인 레일에 이상 변형이 확인돼 한 달 넘게 운행이 중단 돼 당시 일부 레일에는 차량 바퀴와 접촉하는 상단부가 눌려 매끈한 곡선을 유지해야 할 끝단이 부풀려져 있었고, 이 상태로 계속 운행할 경우 차량 탈선이나 기어 손상으로 차량 간 충돌 사고가 우려된다는 진단이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변형이 확인된 구간과 변형 우려 구간 레일을 전량 교체한 뒤 과학적인 진단없이 무리하게 운영을 강행했다는 점도 사고의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통영시가 지역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설계변경과 공사비 증액 등 총 117억 원을 들여 설치한 욕지모노레일은 당초 6대 차량으로 운행을 시작했으나 상업성이 떨어지자 차량을 10대까지 늘리면서 레일에 하중이 더해져 사고발생은 시간문제였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앞서 공사는 상업운행을 앞두고 점검을 통해 필수 보완사항 무려 39가지를 파악한 바 있으나 보완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지난 9월에도 하부 승차장 시설물 개선과 레일 교체 등 정비·보수를 위해 5일간 임시 휴장했고, 사고 하루 뒷날인 29일부터 하반기 선로 정비를 위해 12월9일까지 휴장할 계획이었다.
결국 이번 욕지모노레일 사고와 관련해 시민들과 국민들 여론은 “무리한 운영계획과 안전불감증 등으로 인해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지지 않은 것을 다행히 여기고 통영시와 통영관광개발공사는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일갈하고 있다.
경남타임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