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명사고를 낸 욕지모노레일의 사고원인이 일부장치의 기계적 결함이라는 국과수 분석이 4개월 여 만에 밝혀졌고 예견된 사고와 운영사인 통영관광개발공사 사장의 낙하산 인사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욕지모노레일 사고로 인해 국가수에서 정밀감식과 수사기관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 사고의 책임자인 통영관광개발공사의 사장은 지난해 11월 28일 사고 이후 임기만료 기간인 12월 말이 도래하기까지 개인휴가를 내고 대기하다 사과한마디 없이 퇴사했다.

통영시가 출현하고 통영시의 관광사업을 선도하는 사령탑 격인 통영관광개발공사 사장의 사고후 거취가 ‘부적절 했다’는 시민들의 불만이 높게 나타나는 가운데 ‘낙하산식 인선 배경과 재발 방지를 위한 검증 시스템의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다.

사고직후 통영시의회에서 방대해진 공사조직의 관리감독 기능 강화와 재발방지 대책을 집행부에 요구하기도 했다.

지난 29일 국민의 힘 김종부 통영시장 예비후보가 ‘욕지섬 모노레일 안전사고에 대한 철저한수사와 근원적인 대책마련 촉구’기자회견도 예정됐다 취소되기도 했다.

통영관관개발공사는 2008년 ‘한려수도조망케이블카’호로 출항해 ‘한국관광100선’에 선정되고 행정안전부 주관 '지역경제 활성화 우수 사례 발표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소비자 신뢰 관광브랜드 대상을 4년연속 수상하는 영예를 안으며 전국적으로 케이블카 붐을 일으키며 각 지자체가 앞다투어 관광케이블카사업에 뛰어 들게 했다.

2016년 통영관광개발공사는 탑승이용객 천만명을 돌파했으며 이 같은 성과의 바탕에는 공사사장이 꼼꼼한 정검과정에서 손가락이 절단되는 감래와 공사 직원들의 자긍심이 통영관광산업을 선도해 나가 지역경제에 이바지한 바가 컸다.

통영관광개발공사의 수익금을 적립해 상대적으로 재정자립도가 낮아 시의 예산이 미치지 못하는 스포츠 파크, 시민문화회관, 통제영 등의 운영을 맡아 오다 지난 2019년 12월 욕지모노레일의 운영사로 모노레일을 개통 운영해 6개월 만에 핵심 설비인 레일에서 이상 변형이 확인돼 한 달 넘게 운행을 중단한 바 있다. 결국 공사는 변형이 확인된 구간과 변형 우려 구간 레일을 전량 교체한 뒤 한 달여 만에 운행을 재개했었다.

급기야 지난해 11월 28일, 하반기 정기 휴장을 하루 앞두고 차량 탈선 사고가 발생해 이 사고로 관광객 8명이 크게 다치는 인명사고로 이어졌다.

지난 23일 통영경찰서 관계자는 “설계 오류, 제품 불량, 부실시공, 관리 소홀 등 다양하게 검토해야 하고 운영사와 시공사 관계자를 추가 조사중이다”고 밝혔다.

29일 경상남도는 '통영 욕지섬 모노레일 사고' 원인이 기계적 결함이라는 조사 결과에 따라, 도내 11개 궤도·삭도시설에 대해 긴급안전점검에 착수하는 등 욕지모노레일사고는 관광모노레일 운영관리의 안좋은 사례로 꼽히고 있다.

욕지 모노레일은 통영시가 사업비 117억 원을 투입해 욕지도 본섬에 총연장 2km(편도 1km)의 순환식 궤도로 2019년 12월 상업 운행을 시작했다.

“공사 사장은 공기업 개념과 지역사회에 미칠 영향에 높은 책임의식을 가져야 하는 위치”라고 시민사회는 일갈하고 있다.

경남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