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가 관광도시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지만 중심축인 중앙활어시장 인접 강구안의 수질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
통영시는 바다의 수질 오염 예방과 주택지에서 발생되는 하수를 체계적으로 차집하기 위해 금호산업(주)외 3개사를 주관사로 선정해 2010년 5월 28일부터 통영시 하수관거 정비 BTL 사업을 추진중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질이 향상되지 않고 있어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특히 5월들어 급증한 상춘객들은 강구안의 수질을 두고 심히 우려할만한 수준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최근 초여름 날씨를 방불케하는 기온의 영향으로 수온이 동반 상승함에 따라 강구안에서는 악취와 한 치 앞의 시야도 확보되지 않을 정도의 탁도 높은 수질은 구정물 수준에 이르고 있다.
강구안에는 중앙활어시장과 중앙동,동피랑등에서 유입되는 생활오수와 우수가 차집기를 거쳐서 강구안으로 유입되고 있고 시에서 추진중인 BTL사업은 현재까지 도입이 되지않고 있는 실정이다.
통영시청관계자는 “중앙시장 내 도시계획도로 구간과 난전상인들이 밀집된 지역에 오우수 합병 하수관거사업인 BTL을 시행하려 해도 상인들의 협조가 이루어지지 않아 미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며 “BTL사업이 실행되려면 일정기간 동안 상가에서 불편함을 감소해야하지만 그렇지 않고는 수질개선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일부관광객들은 강구안의 오염된 해수가 활어시장으로 유입되지않나 오해의 소지를 낳고 있지만 시는 지난 2007년과 2008년 중앙시장에서 상당거리 이격된 금성수산 방면에서 비교적 깨끗한 해수를 유입해 여과기를 통해 중앙시장으로 유입하는 기반시설을 갖추었고, 지난해에는 약 10억원을 투입해 여과시설을 증설했다.
한 해양환경전문가는 “양질의 해수를 유입하더라도 강구안의 수질이 개선되지 않으면 도시미관을 저해시키고 활어시장의 어패류 신선도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에 조속히 BTL사업 등을 통한 수질개선사업이 이루어져야 상권보호와 관광도시로서의 명성을 장기화시켜 나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시민 A씨(43.도남동)는 “매년 한 여름이면 악취가 극에 달하고 있어 상인들이 장기적인 안목으로 행정과 협조해 수질개선이 이루어져야 관광통영의 명성이 이어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에서온 관광객 B씨(30.여.회사원)는 “창원이나 마산만의 10년 전 모습을 보는 것 같고,이미 마산창원은 도심인접 바닷물의 수질은 회복세를 이루었다.동피랑,문화마당,시민문화회관 등 관광명소가 밀집된 이곳의 수질이 통영관광의 현주소를 대변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성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