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특구 기타지역구에 지역발전 발 묶여

주민들의 양보와 희생만 강조

통영시 의회 서국현 의원은 16일 “도남관광특구가 주민을 우선으로 하는 개발방향으로 조속히 이루어 져야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정부가 지난 97년 외국인 유치와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창녕 부곡온천과 통영 미륵도 등 2곳을 관광특구로 지정만 해놓고 미륵도에는 최근 휴가철 성수기를 맞고도 문을 열지 못하고 방치되는 소규모 점포가 많다.

또 관광산업 활성화 차원에서 관광특구에 △외국인 유치를 위한 카지노 설치허가 △시설투자에 세제·금융지원 확대 △각종 인·허가 절차 간소화 △외국인 투숙객 부가세 면제 등을 거론했지만 실제적으로 이뤄진 것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통영시 미수·도남동 등 32.9㎢의 미륵도도 특구지정으로 주민들이 운영하는 소규모 횟집이나 식당은 약5년전 시행된 ‘관광진흥법 기타지역구’에 편입돼면서 증개축 및 신축이 불가능해져 실질적으로 관광특구의 혜택을 본 사례는 거의 없고,오히려 제한을 받고 있어 발만 동동구르고 있다.

최근 통영에는 휴가철로 성수기를 맞았지만 통영케이블카,충무마리나 리조트,중소 호텔과 대형 횟집을 제외하고 일반 지역주민들이 운영하는 소규모 영세자영업이나 횟집등 은 ‘관광진흥법상 기타지역구’에 편입된 이후 개보수 자체도 쉽지않아 관광특구 혜택을 전혀 못보고 있다,

또, 유람선터미널과 케이블카 등에는 주말과 성수기에 폭증한 대형버스와 승용차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어 교통체증 등으로 주민불편만 가중되고 있다.

서국현 의원은 “온갖 행정규체와 교통체증,소음에 주민들이 시달리고 있어도,행정에서는 주민들의 양보와 희생만을 강조하고 있다”며 “왜? 시민만이 참아야 하는지 누구를 위한 행정이고 관광특구인지 분명히 가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서국현 의원은 이어서 “주차난을 해소 하기 위해서 수십년 동안 방치되고 있는 금호마리나소속 유휴지를 주차장으로 활용하도록 하는 방안을 세우든지,아니면 개발을 강력하게 촉구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발개마을 ‘광산촌’을 개발해 일본관광객들과 국내 관광객들에게 도남동 지역의 특색있는 관광명소로 개발해 지역민들에게 실질적인 보탬이 되도록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도남동 주민 A씨(43)는 “관광특구 기타지역구에 묶여 경로당 정자 하나 없고,몇십년동안 지붕하나 손볼수 없게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문광부가 관광활성화를 위해 관광특구로 지정했으면 실질적인 성과가 나타나도록 지원을 해야 할텐데 지정만 해놓고 나몰라라 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통영국제음악당 건립공사가 한창인 (구) 충무관광호텔부지 밑에 인접한 수십가구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빈민촌을 이루고 있어 ‘관광특구’라는 용어가 무색한 실정이다.

지역주민들의 원성이 높아만 가 특구가 아니라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지역으로 전락하고 있다.

하성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