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군현 국회의원과 ‘신아SB살리기 범시민대책위원회(위원장 조일청)’와 신아SB 노조(위원장 김민재),금속노조 통영시 지회가17일 오전 무전동 이군현 국회의원사무실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신아SB노조측은 “국가는 위기관리를 잘 했는가?” 또,“성과가 원가를 넘지 못한다는 논리로 향토기업인 신아SB의 존망에 대해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츌했다.

간담회에서 신아SB 노조와 시민대책위는 “조선소만큼 일자리 창출에 적합한 산업은 없고, 통영경제의 50%를 차지하는 조선산업 붕괴는 통영경제의 한 축이 무너지는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서 선주사로부터 6척의 선박에 대한 수주의향서를 확보했지만, 원가 이하의 수주여서 80억원 가량의 적자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수주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 대해 “경제원리는 싸이클처럼 돌고 도는 국제적인 추세를 감안해 지금 당장은 어렵다해서 국가에서 중소 조선업을 포기해 빅3만 남는다면,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고 조선경기가 호황을 맞이했을 때 기술력과 인력수급이 원만치 않을 것이고 결국 국가적인손실을 초래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의 경우,자국내 조선경기가 악화되면 정부에서 원가로 구매해 용선등으로 활용하는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사례도 들었다.

이날 신아SB 노조와 시민대책위는 “성동처럼 정부차원의 지원이 가능한지?, 워크아웃 연장이가능한지?,RG발급 가능성” 등이 주된 질의였다.

이들은 “2009년 워크아웃 수순에 돌입해 2010년 채권단의 자구책 요구에 노당자들은 기꺼이 모든 것을 포기하고 경영정상화를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해왔으나 과연 채권단의 판단은 옳았는가?” 하고 서운한 마음도 표출했다.

정상기 시민대책위원은 “이국철 기업사냥꾼 때문에 향토기업이 피해를 보고있으며,조선소 가동을 유지하면서 사업의 연속성속에 그리스사태와 유럽발 경제위기를 극복해 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노조측은 “적자수주라고는 하나 공증절차와 납기일 준수만 이루어 진다면 손실부분은 충분히 메울수 있다”며 “회사의 정상화를 위해 전 노조원은 어떤 고통분담도 이행할 각오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군현 의원은 “무역보험공사 지분이 67%에 이르고 정부에서 과거처럼 강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채권단 입장을 들어보겠으며,이자리에 시민대표와 노조가 참석가능한지도 타진하겠다”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RG 발급이 시급하다는 대책위의 입장에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 자동차조선과 사무관은 “의견을 잘 전달하겠다”는 답변만 있었다.

절체절명의 신아SB, 이번 6척 수주가 회생의 생명수가 될지는 이군현 의원과 지식경제부, 채권단의 노력과 판단여하에 달렸다.

하성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