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 소재 연대도에서 에코아일랜드 준공식이 있었다.

경남도는 18일 통영시 산양읍 연대도에서 김두관 경남도지사와 김동진 통영시장, 지역주민 등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상남도 녹색성장 브랜드 사업 등으로 추진한 ‘연대도 에코아일랜드 조성사업’ 이 마무리돼 그간의 과정과 결과를 널리 알리는 준공식을 가진다.

연대도는 통영시 산양읍에 속한 50여세대 80여명의 작은 섬으로 화석에너지를 사용하지 않는 생태섬으로 조성하여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주민소득도 올리는 지속가능발전 모델의 모범 사례를 제시하는 특이한 프로그램을 담고 있다.

연대도 생태섬 조성 초기에 주민들과 가진 몇차례의 설명회 당시, 냉소적인 분위기가 많았고 반대 여론과 생태섬으로 지정되면 생활불편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로 반대여론이 높았다.

사업추진을 위한 예산 확보의 어려움도 많았지만 경남도의 녹색성장 브랜드 사업과 신재생에너지 지방보급사업, 행정안전부의 명품섬 베스트10 지원, 기타 통영시의 지원에 이르기까지 섬 주민들은 행정과 지원단체와 한마음이 되어 공동체 발전에 함께 하고 있다.

한편,연대도는 태양광과 지열로 냉난방을 하는 비지터센터, 에코체험센터, 경로당, 마을회관의 패시브하우스(화석연료 제로 건축물)가 4곳이 있다.더불어 주민 50가구 전체에 3kw씩 제공되는 태양광발전소가 있으며, 전기료는 지극히 적거나 어떤 가구는 제로에 가깝다.

또,아름다운 다랭이 꽃밭은 단순히 보는 경관용뿐만 아니라 여기서 나는 야생화들은 마을기업 ‘할매공방’의 재료로 쓰인다는 점에서 일석이조 효과를 누리고 있다.

아울러 대안에너지 체험관은 각종 자전거 발전기 8대, 태양열조리기 2대, 자가발전놀이기구(시소와 회전자전거)가 설치돼 탄소제로의 체감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연대도는 향후 올 하반기에 백열등을 LED전등으로 모두 교체하고, 가로등을 태양광 가로등으로 바꾸고 마을공동 지열센터를 시설해 석유화석 에너지로부터 완전한 독립을 이루어 나갈 계획이다.

나아가 연대도 패총(사적 335호, 신석기 시대 조개무덤)을 복원해 체험과 답사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등 탐방객들에게 만족할만한 내용을 갖추어야 하며, 주민 스스로의 자발적인 동력으로 굴러가도록 지원하는 일도 남았다.

준공식에 참석한 김두관 경남도지사는 “오늘의 연대도가 이룬 성과는 주민 여러분 모두의 작품이며, 이제 연대도라는 작은 섬이 에코아일랜드로 재탄생하면서 명실공이 대한민국 에너지 자립섬 1번지로 탄생하게 됐다”고 축사했다.

연대도는 2009년 지속가능발전 대상수상(국무총리), 녹색성장 도시모델 2009년 생생도시 선정(녹색성장위원회), 2010년 대한민국 녹색경영대상 수상(지속가능 발전분야)을 한바 있다.

하성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