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김종봉)는 지난달 29일부터 3일까지 4박 5일의 일정으로 지자체 및 민간단체가 협력해 결혼이주여성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고 통영시다문화정책의 새로운 패러다임 모색을 위해 베트남 출신 통영시결혼이주여성 2명과 통영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종사자 및 시 담당자, 운영위원 총 12명이 베트남 남부지역을 방문했다.

통영시다문화가족은 712명(2011년 6월 기준)이 거주하고 하고 있으며 그 중 베트남출신이 325명으로 45%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베트남의 문화 및 환경에 대한 이해의 필요성이 시급해 베트남 남부 견장과 하우징을 친정에 두고 있는 결혼이주여성 2명과 함께 방문해 그곳의 주거환경, 음식문화, 가족관계 등의 다양한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실제 생활하는 모습을 보고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또한 인근 초등학교 관계자, 아동사업 사회복지사, 동네 위원장(한국의 이장)이 함께 동석해 한국과 베트남의 친선교류 시간을 마련했다. 위원원장은 “한국으로 시집간 분들이 어떻게 사는지 궁금하고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오늘 보니까 행복하게 잘 사는 것 같아 안심이 되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에 통영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센터장은 “이번을 작은 시작으로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준비한 선물을 가족에게 전달했으며, 연필 및 볼펜 등 학용품은 학교 교장에게, 아동 옷은 위원장에게 전했다.

마지막 날에는 베트남에 거주하거나 거주했던 한국남성과 베트남 여성의 자녀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가르치고 있는 사이공 한글학교를 방문했다. 또한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과 정체성을 갖도록 노력하고 있으나 베트남에서 한베 자녀로 살아가는 것은 한국의 다문화가족의 삶보다 훨씬 열악하고 힘들다고 관계자가 전했다.

사이공 한글학교 김규 교장은 ‘아버지 나라의 작은 관심이 절실하며, 말로만 듣는 아버지나라를 직접 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함에 따라 통영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올 안에 한베 자녀와 베트남 엄마를 통영에 초대해 아버지나라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앞으로도 적극적인 교류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번 ‘통영시결혼이주여성 친정방문 및 다문화가족 관계자 현장이해방문’을 통해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정서적 유대감 및 공감대를 넓힘에 따라 다문화가족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나아가 민관이 함께 협력해 통영시만의 특성화된 다문화가족지원사업을 모색할 계획이다.

허동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