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예총을 비롯한 통영관내 15개 문화예술단체 회원들은 통영현대교회측에서 세계적인 음악가 윤이상 선생에 대한 검증되지 않은 일방적 주장으로 고인의 명예와 예향통영이 심대한 흠집을 입고 있다고 18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문화예술단체들은 성명서에서 “통영현대교회측과 오길남씨가 일명 '통영의 딸' 신숙자 모녀 구명운동을 위해 1992년 1월 작곡가 윤이상이 다시 월북하라고 회유하기 위해...라고 적고 있어 윤이상 선생의 월북권유가 사실인양 오도되고 있다” 고 기자회견 취지를 밝혔다.

이어서 “오길남의 말은 일파만파 번지고 있지만 정작 윤이상 선생은 고인이라 말 한마디 할수 없게 됐다” 며 “천만다행으로 ‘한인회보’에 ‘오길남과 나’ 라는 윤이상 선생의 친필을 발견한 것이며 여기에 자세한 내용이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윤이상 선생이 오길남의 가족사진과 음성테이프를 구해왔는데 ‘가족찾는 것을 단념 했다는 오의 말에 호통치며 쫒아내었다고 적고 있다”며 윤이상 선생 친필 사본을 공개했다.

이용민 윤이상국제음악제 사무국장은 “이 같은 일을 소모적인 진실게임으로몰아가지 않기를 바라며 통탄할 일이다”고 역설했다.

김홍종 한국예총 통영지부장은 “가족에 대한 애절한 마음을 공감해 테이프 사진이나마 준 것이 오히려 화근이 됐고 윤이상 선생처럼 세계적인 예술인을 살려야 한다는 입장에서 예총에서 나서게 된 것” 이라고 밝혔다.

문화예술단체 회원들은 “현대교회가 오길남측의 일방적인 입장만으로 월북을 권유했다는 플랭카드를 게재하고 유인물을 배포한 것에 대해 문구를 삭제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조선일보 8월12일자 26면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님께 드리는 호소문-에 광고주가 현대교회와 민주평통 통영시지부 등에서 주체인 것에 대해서도 논란이 됐다.

통영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