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방송,지역신문 배려해야한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조중동 방송의 광고 직접 영업 금지’를 골자로 방송광고판매대행법(미디어렙) 마련을 촉구하며 총파업 중인 가운데, 김재경 의원(진주 을)등 일부 한나라당 국회의원들도 공감을 표시했다.

언론노조는 26일 오후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80여명의 국회의원 또는 보좌관과의 면담 결과를 밝혔다

먼저, 25일 오전 언론노조 OBS지부 노조원들과 만난 이경재 한나라당 의원(인천 서강화을)은 “지역구 의원으로서 지역방송, 신문을 배려해야 한다. 미디어렙법 입법을 해야한다는 점은 공감한다”고 의사를 표했고 춘천MBC지부 노조원을 만난 허천 한나라당 의원(강원 춘천)도 “지역방송과 신문을 위해서는 (미디어렙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김재경 한나라당 의원(경남 진주을)은 진주MBC 지부 노조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디어렙법과 관련해 언론노조의 주장이 한나라당의 의견보다 더 논리적이고 일리가 있다”며 “미디어렙법 입법 취지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한나라당 김광림 의원, 장윤석 의원, 이한성 의원, 정해걸 의원 등 경북 북부지역 의원들도 지난 7월 안동MBC지부 노조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디어 다양성과 지역방송의 생존을 위해 미디어렙법 제정에 동의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언론노조는 밝혔다.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은 “한나라당은 더 이상 조중동의 눈치를 보지 말고, 미디어렙법 입법의 의지를 담은 당론을 채택해 다음주 부터라도 적극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언론연대를 비롯한 400여개 시민사회단체들은 오는 29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언론노조의 총파업을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KBS와 MBC 등 공영방송이 정권의 방송이 아닌 국민의 방송으로 제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시민사회가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한편, 국회를 향해 조속한 미디어렙법 입법을 촉구할 계획이다.

통영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