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해양경찰서(서장 김영구)는 14일 국비를 지원받는 자율관리어업공동체인 거제시 ○○어촌계 계장으로부터 운영일지를 대신 작성해주는 대가로 뇌물을 받은 경상남도 수산담당 공무원 A씨(44세)를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동 사업소 산하 거제사무소에 자율관리어업 담당자로 근무하던 2007년 9월경 각 자율관리공동체에서 직접 작성해야 하는 사업운영일지를 대신 작성해 주는 대가로 ○○어촌계장 B씨에게 100만원을 요구해 자신의 계좌로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A씨는 2008년 2월경 평소 친분이 있던 전복종묘생산업체 ○○수산 대표 C씨에게 ○○시에서 시행하는 07~08년 전복종묘매입방류사업 시행정보를 우선적으로 제공해 주고 5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는 등 총 수뢰금액이 수백 만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해경 조사에서 A씨는 자신의 혐의를 모두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이에 앞서 지난 3월경 해경의 수사가 시작되자 서둘러 소속기관인 ○○○도에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통영해경은 지난해에 이어 수산담당 공무원의 뇌물 관련 범죄가 재차 발생해 수산관련 사업 전반에 걸쳐 보조금 착복 및 뇌물 관련 범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각 지자체 등에서 시행하는 해양사업 관련 토착비리 전담반을 편성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하성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