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친일 유공자 서훈(敍勳) 취소 발표에 이어,이원수 사업비 자진반납 등 ‘친일’논란이 대두되면서,최근 통영지역 시민단체에서도 민족문제연구소에서 편찬한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극작가 유치진을 기리는 ‘동랑희곡상 시상’을 백지화 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5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친일 행적이 확인된 ‘시일야 방성대곡’의 주인공 장지연 황성신문 주필과 윤치영 초대 내무부 장관을 포함해 독립유공자 19명의 서훈을 취소했다.

정부관계자는 "친일행적과 별도로 독립운동을 위해서 그런 공도 인정되는 만큼, 그 부분에 대해서 별도로 또 한번 생각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종합적으로는 취소가 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한편 ‘고향의 봄’ 작가 ‘이원수탄생100주년기념사업회’가 지난12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창원시 보조금을 자진 반납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열린사회희망연대'와 '일본군위안부문제 창원시민모임'은 기자회견 등을 통해 "친일작가 이원수 기념사업에 시민혈세 지원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해 왔었다.

이런 기류의 영향을 받아 통영지역 시민단체에서도 ‘통영연극예술축제’ 기간 중 지난해 까지 3회에 걸쳐 이어진 ‘동랑희곡상 공모상’ 부분에 대해 “시상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고,순수 연극예술 발전을 위한 예산으로 쓰여져야 마땅하다” 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통영지역 시민단체는 “동랑 유치진의 친일시비와 관련 내년도 예산반영에 이런 문제점을 충분히 지적해 촉구한다면 '동랑 희곡상 시상' 백지화를 관철시킬수 있을 것으로 보고 조만간 기자회견 등을 통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고 전했다.

하성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