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지역 주민들의 숙원인 도시가스 공급사업에 대하여

사회적인 책임 외면하는 (주)경남에너지에게 촉구한다.

기업이 추구하는 목표가 이윤 창출 또는 이윤의 극대화라고 흔히 말한다.

그러나 요즘은 사회적 기업이라는 개념이 등장해 기업이 무조건적인 이윤추구보다는 사회와 함께 공동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는 인식이 공감대를 얻고 있다.

이와 같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 즉 사회공헌과 부의 사회적 환원이 그 중요성을 더하고 있는 요즘 통영․고성․거제지역의 도시가스 공급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경남에너지(주)와 비교하지 않을 수 없다.

경남에너지(주)에서 추진한 도시가스 공급은 2004. 7. 1일부터 시작하여 현재 광도면 안정과 죽림일대, 북신동, 무전동, 용남면 일부 지역으로, 공급율은 단독주택 22.000세대, 공동주택 24.000세대 등 전체 46,000여 세대 중 단독주택 3.668세대(16.7%)와 공동주택 10.567세대(44%)를 합친 14,200여 세대 31%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처럼 통영지역 주민들의 숙원인 도시가스 공급이 단독주택은 턱 없이 저조한 실정인데 반해 부가가치가 높은 아파트(공동주택)단지에 공급관 매설이 집중되고 있어 지역주민 특히 서민들의 원성과 불만의 소리가 증폭되고 있으며 이와 비슷한 입장에 놓여 있는 인근 거제시와 고성군 주민들도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예를 들면 통영시 송림데파트 (3통 북신동 50-33 )는 상가 겸 공동주택 경우 지난 2009년 6-9공사 완료. 그해 가스 공급 무전동 356-27번지 시청 본관 후문 신우시티빌에 거주하고 있는 21세대는 지난 2009년 12월에 가스배관 매설 공사가 이미 끝난 상태에서 배관매설 거리가 약 100m인데도 불구하고 2010년 11월 13일 공급관 매설공사를 시작한지 불과 2주일여만에 완료되어 도시가스가 공급되고 있다. 이는 배관공사시 소요되는 m당 40만원의 공사비 부담에도 불구하고 배관공사 설치가 완료되었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며 결국 어떤 식으로든지 업체에 이익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 된다.

이에 대해 통영시청 에너지관리담당부서로 민원이 날로 증가되고 있는 가운데 시내 김모(여. 55세 북신동 거주)씨는 불과 30m인 대로변에 이미 3 년

전에 공급관 매설이 완료되어 있어 바로 옆 골목에 위치한 대원맨션(복합주택 19세대)경우는 거리가 10M에 불과하다.

이러한 실정에 놓여 있는 단독주택(2통 북신동 )등 300여 세대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통영시청과 경남에너지(주)에 도시가스 공급관을 설치하여 줄 것을 3년 동안 수차례 촉구하고 민원을 제기했으나 예산을 핑계로 매번 거절당해 김씨는 요즘같이 추위가 심한 동절기에 연료비 가격을 비교하면 LNG(도시가스)보다 LPG(액화석유가스)가 연료비가 높아 서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현재까지 한국가스공사와 경남에너지(주)에서 도시가스배관 매설로 인한 투자현황을 보면 한국가스공사에서 80억원에 약 10km, 경남에너지(주)에서 100억원에 약 13km를 매설하였으며, 경남에너지(주)에서는 통영지역에 매년 약 15억원 정도(2010년 약 30억원) 투자를 하여 도시가스 배관매설을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통영시에서는 도시가스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서 2009년 4월 27일 「통영시 도시가스 공급사업 보조금지급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였으며, 2009년 5월 15일에는 통영시와 경남에너지(주), 한국가스공사에서 도시가스 공급 확대추진 협약을 체결하여 연차적으로 통영시 전역으로 도시가스 공급이 가능하도록 배관매설을 진행할 계획이다.

협약의 주요 내용을 보면 2010년도에는 용남면 청구아파트까지로 이미 매설을 완료하였으며, 2011년도에는 북신사거리에서 항남동 일대까지, 2012년도에는 항남동 일대에서 통영대교 입구까지, 2013년도 이후에는 미륵도 일원에 배관 공사를 진행할 계획으로 통영지역의 경우 도시가스 공급기간(6년)이 다른 시․군에 비해 매우 짧아 시설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하여 공급관 매설을 위해 관계기관 및 업체와 협약을 추진한 사항으로 단기간에 도시가스 공급율을 높일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공급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본관은 물론 공급관 매설 투자를 확대해야 하나 경남에너지(주)에서는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단독주택과 외곽지역 등에는 적극적인 투자를 기피하고 있어 민원이 계속 야기되고 있다.

또한 배관공사비용은 경남에너지(주)에서 부담을 하고 있으나 배관공사시 m당 40만원이라는 투자비가 소요되어 기업의 한정된 재원으로 일시에 공사를 진행하기에는 어려운 실정이며, 또한, 통영시의 구 시가지는 단독주택 위주의 도시형성과 기존 공동주택이 분산되어 있어 경제성이 떨어지며, 도로가 협소하고 지하에 상․하수도관을 비롯한 각종 지장물이 매설되어 있어 굴착공사에 어려움이 있어 시민들의 공급요청 민원에도 배관 공사를 원활히 진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이 발생되고 있는 것이 현 실정이다.

그러나 기존 도시가스 배관이 매설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독주택 등 경제성이 떨어지는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물론이거니와 배관이 매설되지 않는 정량동, 용남면, 인평동, 미륵도에 거주하는 주민들 상당수가 민원을 제기하고 있어 이의 해결을 위해서는 협약에 따른 연차별 투자계획에 따라 공사 진행과 더불어 공급관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적인 투자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기업의 경영은 기업 혼자만 하는 것이 아니다. 기업과 소비자 그리고 지역사회와 같이 하는 것이다. 그래서 서로간의 신뢰와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

LNG 생산기지가 소재하고 있어 온갖 위험을 감수하고 있는 통영지역 주민들이 우선적으로 고루 혜택을 받아야 하는 것이 당연한 이치가 아닐까?

바라건데 새해는 경남에너지(주)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시 한 번 인식하여 예산 타령만 하지 말고 통영시민의 숙원인 도시가스 공급사업에 대해 서민을 먼저 생각할 줄 아는 선도적인 기업으로 거듭 태어나기를 바란다.

2011년 2월 11일

경남도민신문 총괄 본부장 백삼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