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육상연맹 회장인 이 명 의원이 6.2지방선거 전인 지난 2월과 지방선거 직후인 7월 두차례에 걸쳐 해당 연맹의 공금인 선수육성자금 4500만원을 사적으로 인출해 이 공금에 대해 유용하거나 횡령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6일 통영시육상연맹은 시청 제2청사 회의실에서 2010년도 제4차 이사회 회의 과정에서 감사를 맡고 있는 ㄱ씨가 가맹단체 명의로 된 통장에서특별관리하던 선수육성기금 4천 5백만원이 인출된 것을 발견하고 집행부에 해명을 요구했다.

16일 제4차 이사회에서 연맹장이면서 현역인 이 명 시의원이 “따로 설명드리겠고,지인에게 빌려줘 사정이 여의치 않아 못 받고 있는 상태다.”고 무단인출한 부분을 인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영시경은 16일 이번 육상연맹 이사회 건에 대해 인지하고,다음날인 17일 육상연맹을 방문해 해당 통장에 대해 인출 날짜와 금액확인 등 현장조사를 가졌다.

공금 무단인출 사태가 급물살을 타자 이 명 의원은 17일 본회의 참석 후 출구를 나서며 “사태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과 이달 30일까지 기금을 채워 놓고 연맹장직을 사임할 것”을 밝혔다.

한편 사법당국은“인출시기가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특히 지방선거 전후로 공금이 불법적으로 인출된 점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육상연맹 관계자들은 “이번 사태로 인해 연맹의 절대적 위기 상황이고,다가온 시장기 초중학생 육상대회와 전국마라톤 대회는 포기 하더라도,재발방지와 내실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다”고 토로했다.

하성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