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겸 전 거제시장이 특가법상 뇌물수수혐의로 검찰에 긴급체포돼 3일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거제시의 경우 지난 1995년 경남 거제군과 장승포시가 통합 출범한 이후 민선 시장 모두가 비리에 연루돼 사법처리되는 불명예를 기록하게 됐다.
검찰측은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인 임천공업 대표로부터 공유수면 매립 인허가 청탁과 함께 1억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로 김 전 시장에 대해 지난 3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김 전 시장이 임천공업 이모 대표가 2006∼2008년사이 거제시의 공유수면 매립권을 확보하기 위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로비할 당시 매립사업에 대한 행정편의 대가로 수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김 전 시장은 2006년 지방선거 당시 선거비용 명목으로 돈을 받았기 때문에 뇌물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거제시 전직시장들 비리사건과 관련,지난 2001년 2월 골재채취 허가과정에서 H산업으로부터 5차례에 걸쳐 4천800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조 전 시장이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았고,2002년 7월에는 시가 발주한 칠천도 연륙교 건설공사 과정에서 시공업체 S건설로부터 4천800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양전 시장이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되기도 했다.
하성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