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대국의 꿈, '침묵의 영웅'수산과학관에 우뚝

통영시는 김동진 시장을 비롯한 발해1300호 기념사업회(회장 박지성) 관계자와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6일 통영수산과학관 부지에 건립된 발해1300호 기념조형물 ‘침묵의 영웅’ 제막식을 가졌다.

1997년 12월 31일 발해건국 1300주년을 맞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출항하여 24일 간 동해를 항해하다 1998년 1월 24일 오기섬 접안과정에서 폭풍우를 만나 사망한 통영 출신 장철수 대장 외 3인의 넋을 기리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도전정신과 호연지기를 심어주기 위해 통영시가 2억 원의 예산을 들여 건립했다.

이 작품은 조각가 정동명의 작품으로 ‘발해1300호’ 학술 뗏목 대 탐사대를 상징하는 돛대 형상과 저 넓은 바다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 장철수 대장 외 3인의 모습을 너울거리는 파도와 함께 표현함으로써 순간 포착의 미를 더했다.

양쪽으로 뻗은 돛대 형상에서 개개인의 이상과 꿈은 다르지만 저 푸른 바다를 향해 끝없이 나아가고 싶은 욕망과 꿈은 일치함을 보여주고, 현대적인 조형성과 공간감, 동적인 선율을 통해 과감하면서도 부드러움을 표현했다.

작품의 규모는 8000×8200×8300(mm)이며 화강석, 스테인리스 스틸, 브론즈로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약 3개월의 제작 과정을 거쳐 건립되었다.

1998년 2월 24일 통영시 문화마당에서 장철수 대장의 장례식이 거행되었으며 그의 유해는 산양읍 신전리 신봉마을에 안장 되었고,이후 발해1300호 기념사업회가 발족되어 현재까지 추모제를 비롯해 장철수대장 유고집 발간, 자료전시회, 사진전, 학술세미나 등 다양한 기념사업을 해 오고 있다.

하성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