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망산 이순신 장군 동상(좌)과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우)이 너무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이순신 장군 동상을 살펴보면 통영 남망산 공원에 있는 동상과 서울 광화문 4거리에 있는 동상이 너무 다른 것을 알수 있다.
이순신 장군의 영정이 서거 직후 불태워졌다는 설이 유력하게 전해내려 오는 가운데 실제 인물상을 고증할 자료가 부족해 시대별로 작가에 따라 달리 구현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모습이 영정그림으로 전해지면서 그림을 바탕으로 한 동상이 제 각각의 모습을 하고 있어 민족의 영웅 '이순신 장군의 본 모습 찾기' 내지는 제 모습을 발굴하고 전승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게 일고 있다.
<왼쪽부터 이상범, 김은호, 정형모, 장우성 화백의 각기 다른 이순신 장군 영정 그림>
한편 1968년 4월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에 의해 광화문 네거리에 조각가 김세중이 만들었다는 이순신 장군 동상과 남망산 공원 정상에 위치한 이순신장군 동상을 비교해 보면 당시 동상의 모델이 되었던 이당 김은호 화백의 그림에 남망산 공원에 있는 공의 동상이 그림과 가깝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이당 김은호 화백 그림과 남망산 이순신 장군동상>
통영시 향토역사관 김일룡 관장은“어차피 이순신 장군의 실제 영정그림이 존재하지 않는 한 고증을 해나가는 데는 어려움이 많아 어느쪽이 닮았다고 안닮았고는 큰 의미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민사회는 “광화문 동상처럼 의혹스러움 없이 이순신의 도시인 통영에 가장 이순신 장군 다운 동상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또 하나의 자긍심이 있다”고 말했다.
남망산 공원의 정상에는 세워진 이순신 장군 동상은 1953년 5월31일 조각가 김경승에 의해 시민들의 정성을 모아 건립됐고 임진란 대승첩지인 한산 앞 바다를 바라보고 서 있다.
6․25전란으로 통영에 피란 온 조각가 김경승은 당시 자대는 대리석으로 그리고 동상 청동으로 제작했으며,동상의 높이는 2m 40cm,자대 3m 40cm이며 전체 5m 80cm규모로 완성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남망산 공원 이순신 장군 동상은 왼손에 칼을 쥐고,오른손을 약간 말아진채 허리춤에 와 있어 한산해전이 조선수군의 승리로 끝나 온화하고 평화로운 표정과 함께 언제든지 발검할 임전태세를 보여주고 있다.
하성우 기자
<이순신 장군 동상이 한산도 앞바다를 내려다 보고 있다>
<정량동 이순신 공원에 세워진 이순신 장군 동상도 왼손에 검을 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