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경찰서(서장 이순용)는 경찰서 뿌리 찾기와 근무 경찰관 정체성 확립을 위한 일환으로 일제치하에서 경찰서 건립 비용으로 거금 일화 17만 엔(현재 시가액 30억 추산)을 희사한 고 김덕보여사의 공적을 되새기고, 경찰서 보관 중인 문서기록을 토대로 여러 차례 후손을 찾는 노력을 거듭하여 후손인 김채옥  (통영시 태평동 거주)을 찾아 통영경찰서로 초청, 고 김덕보여사 공덕비 참배와 감사패를 수여하는 등 선행 후 77년만에 후손과 해후하였다.

고 김덕보여사는 1852년도에 출생 식모살이 등 갖은 고생으로 모은 재산 논 1,500평을 기반삼아 각고의 노력한 결과, 말년에는 10,000석 지기 부자가 되었고, 1933년에는 일제치하에서 통영경찰서 청사 건립비를 기부하는 사회활동을 시작하였고, 1941년 작고 후에는 아들 김재율이 ‘덕보학원’을 설립, 통영중학교 설립에 크게 기여하는 등 대를 이어 통영지역 사회사업에 기여했다.

통영경찰서 청사 건립 뿌리에 대한 정체성을 확립하고 여사에 대한 보은의 정신을 기리고자 지난해 7월10일 통영경찰서장으로 부임한 이순용서장의 “지역사회에 헌신하고, 오늘의 통영경찰이 있도록 도움을 준 사람은 반드시 찾아 보은해야 한다”는 강한 의지에 의해 통영경찰서 건립 77년 만에 기증자의 후손을 찾게 된 계기가 되었으며, 후손인 김채옥은 “증조모님의 사회사업 선행을 다시 한번 상기하는 뜻 깊은 시간이었으며, 보은을 실천하는 경찰이 있어 통영지역 치안은 믿을 만 하다”며 말했다.

장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