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국도서 모래운반선 침몰 10명 실종
통영해경은 통영 해상에서 모래운반선이 침몰하면서 선원 10명이 실종돼 해경이 수색에 나섰다.
27일 오후 8시 30분쯤 통영시 국도 남방 6마일 해상에서 부산선적 모래운반선 삼봉 11호(166톤급)와 삼봉 12호(3,800톤급)가 침몰하면서 배에 타고 있던 선장 정희경(65)씨 등 선원 10명이 실종됐다.
예인선 역할을 하는 11호와 모래를 싣는 12호가 결합돼 항해 하던 이 선박은 사고 당시 7마일 떨어져 뒤 따라 오던 다른 모래운반선인 삼봉호에 "침몰하고 있다"고 무전으로 알린 뒤 연락이 끊겼다.
사고 선박은 이날 오후 5시쯤 통영 욕지도 앞바다에서 바다모래를 채취해 부산신항 공사현장으로 돌아가는 중이었다고 밝혔다.
당시 사고 수역에는 사고 직후인 오후 9시쯤 강풍주의보가 내려졌으며 초속 12~16m의 거센 바람이 불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해경은 강한 바람이 불어 높은 파도에 휩쓸려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통영해양경찰서 관계자는 "같은 선단 배가 무선 연락을 받아서 해경에 연락했고 해경 경비정이 현장에 가서 확인했지만 선박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실종자는 선장 정희경(65)씨를 비롯해 한석봉(54)씨, 오정운(59)씨, 옥병기(54)씨, 정익수(64)씨, 김재규(55)씨, 박춘대(64)씨, 이상춘(53)씨, 조린 타익(24.미얀마인)씨, 자펫 아웅(30.미얀마인)씨 등 10명이다.
통영해경과 해군은 현재 수색기 1대와 경비정 6척, 해군함정 1척, 어업지도선 3척 등 어선 10척을 동원해 밤샘수색작업을 계속해 오고 있다.
하성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