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에 박힌 볼펜 못 자국 40년 공직자 대변"

광도면 강정관 면장이 29일 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통영시 정동영 시의원 유정철 광도면 주민자치위원장, 통영시 관내 읍면동장 및 시청관계자 ,자생단체,주민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퇴임식을 가졌다.

강면장은 통영군시절 면서기로 공무원의 길을 걷기 시작해 한산면 인평동장 시청 환경과장 용남면장 광도면장등을 역임하며 만 39년 5개월 만에 퇴임하게 됐다.

강 면장은 70년대 수곡,하곡등 식량자급자족이 어려운 시절 이를 해결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공로등으로 면서기 10년만에 대통령표창을 수상했고 한산면 근무시절에는 망산 등산로 정비,한산면 트라이애슬론등을 개최했으며,꽃새우 미역 포로수용소 등을 언론에 알리기 시작했다.

강면장은 인평동 유채꽃길 건강걷기대회, 용남면 두창구장 유치, 도서민 돌보기 사업등을 전개했다.

또한 환경과장과 광도면장을 거치면서 쓰레기 없는 시가지 조성,벽방산 표지석 설치 죽림유채꽃 해바라기축제등 환경친화적인 사업을 전개했다.

강면장은 퇴임사에서"손가락 마디에 볼펜자국으로 못이 박혀있어 39년 5개월동안 공무원 이였음을 증명해준다"고 말문을 열고"농작물 피해,양식장 피해, 산불걱정등 일선 행정기관의 장으로써 주민들과 함께 동거동락했었고 일일이 다 헤아리지 못한점이 아쉽게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남해안시대의 개막을 앞두고 통영시의 위상을 높이고 주민들에게 헌신해 줄 것"을 동료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강면장은"이제 형님 아저씨로 주민들에게 늘 가까이 있으면서 헌신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이 날  강 면장 퇴임식에서 농업기술센타에 근무중인 사위의 퇴임축하 사연편지를 들으며 강면장과 부인은 눈물을 적셨다.

공직선거 출마를 예정중인 강 면장은 선거법에 저촉 돼 떡과 다과를 대접하지 못하는 송구함을 큰절로 축하객들에게 대신했다

하성우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