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경찰서는 1일 오전 10시 브리핑을 통해 통영시 용남면에서 40대 여교수 토막살인 사건은 21일 살인 후 서울로 도피했다가 사흘뒤 통영으로 돌아와 전세보증금을 받기 위해 피해자의 시신을 훼손한 것으로 드러났다.

통영경찰 박복둘 수사과장은 브리핑을 통해 피의자 A씨(49)는 지난 21일 오후께 통영시 용남면의 한 빌라 안방에서 피해자 B(47) 씨와 지역특산품인 누비의 공동투자사업을 놓고 실랑이를 벌이다 격분, 옆방에 딸을 다른 지인이 데려 가게한 후 부엌에 있던 흉기를 가져와 B씨를 살해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정신을 차리고 보니 A씨는 쓰러져 있었고 등에 흉기가 꽂혀 있었다"고 진술했다.

2년 전 A씨는 피해자 B씨와 누비관련 회사인 JK트레이드를 차려 3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진술했다. B씨가 오는 11월 프랑스 전시를 앞두고 각종 장비를 프랑스로 보내기 위해 컨테이너 비용 등 전시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주변 지인들을 만나는 것에 대해 A씨가 격하게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B씨와의 말다툼 중“니가 한 게 뭐 있느냐”고 무시하자 격분해 살해했다고 밝혔다. A씨는 B씨와 2년 전부터 친하게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씨는 범행 이후 사체를 안방 화장실에 유기한 채 달아났다가 전세보증금 6,000만원을 받기위해 범행 사흘 뒤인 24일 다시 돌아와 사체를 훼손한 뒤 빌라 주차장 옆 창고에 유기하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뒷날 짐을 빼고 집주인에게서 전세보증금을 챙겨 다시 서울로 달아났다.

A씨가 자기 모친에게 맏겼던 B씨 딸이 엄마를 계속 찾자 사건을 더 이상 은폐하기 힘들다 판단해 B씨 남편에게 자신의 범죄사실을 알리면서 경찰이 추적에 나서 검거 했다.

임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