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경기불황으로 서민경제가 위축되고 있는 새해 벽두부터 통영시에서 발주한 ‘동호만재해위험지구공사’ 현장에서 체불임금 문제가 불거져 나오자 시청 담당 부서에서 발 벗고 나섰다.

통영시청 안전총괄과 재해시설계에서 이날 오후 2시 현장사무실에서 주사업자인 ㈜계룡건설과 하도급업체인 ㈜E건설을 비롯해 공사현장에 투입돼 임금체불이 된 건설중기 관계자, 납풉업체, 식당, 주유소 등 이해관계 당사자들간 체불임금해결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건설중기 업체관계자는 “지난해 9월부터 한푼도 못 받고 일했다. 이미 시에서는 매달 공정별로 공사대금을 지급했다는데 일거리도 없는데다 체불까지 겹치니 생활고가 목을 조여 오고 있다”고 토로했다.

계룡건설과 E건설측은 “지난해 공사 협력업체인 유진에서 부도가 나는 바람에 그 여파로 공사현장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주장을 했다.

정효준 계장은 “어려운 경기속에서 대목을 앞두고 있어 체불임금 지급 이행이 지켜질 수 있도록 당사자의 입장으로 나왔다. 원청과 하청이 대목까지 대금지급이 어렵다고 판단해 경주에서 공사중인 350억 공사에서 미기성금을 통영현장의 체불임금에 우선적으로 해결되도록 조치했다. 다만 잔여 기성금이 준공을 앞둔 시점이라 체불임금 지급금에 못 미치고 있다. 원청과 하청의 책임있는 답변을 확보하고 모든 행정적인 조치를 취해 피해자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계룡건설 현장소장과 E건설 대표는 “6일부터 25일까지 순차적으로 9월분과 11월분에 이르는 대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