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 도남동에서 2000년부터 16년간 매년 약 2달간 한시적으로 운영해 온 계절음식점인 도남동 회 포장마차를 올해부터 불허 할 계획이다는 시청방침에 주민들이 공분하고 있다.

도남동 회 포장마차 주민대표 4명은 2일 통영시청을 방문해 올해 영업허가를 논의하기 위해 담당부서를 찾았지만 “민원이 많아 올해부터 허가하기 힘들다”는 답변을 듣고 나왔다며 “한 철 벌어서 1년을 먹고 사는 발개마을 주민들이 스텐포호텔 문제로 강제 이주 위기에 놓인데다가 포장마차까지 못하게 한다니 보복성이 아닌지? 의심이 가진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통영시청 담당자는 “해마다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부분인데 현행법에 맞지 않고 원칙적으로 더 이상 허가하기 쉽지 않다. 고민 할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

도남동 회 포장마차는 2000년 당시 약 20여개 점포가 입주해 마리나리조트를 비롯한 통영을 찾은 여름 관광객들과 더위를 피해 나온 시민들에게 신선한 맛과 추억을 만들어 준 명소로 자리메김했으나 최근 경기침체로 인해 고정손님이 줄고 신생 상가들이 들어서면서 쇠퇴하기 시작했고, 그나마 발개마을 주민들이 몇몇 남아서 약 8개 내외 점포를 지난해 까지 운영하며 생계를 유지해왔다.

행정적 잣대와 주민의 생존권이 대립되는 양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