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출장을 이유로 김동진 시장이 불참한 채 ‘케이블카탑승권’ 제공에 대한 재판이 20일 오후 통영지원 형사합의부(재판장 권기철)에서 열렸다.

김 시장은 당초 출장을 핑계로 재판 연기신청을 했지만 재판부는 이례적으로 공판준비기일을 지정했으며 검사와 변호사 양측의 변론으로 진행됐다.

이날 김 시장의 변호인은 검찰의 기소 내용에 대해 모두 인정했다.

이 과정에서 변호인측 은 중간 전달자 송 씨와 신고자인 또 다른 송 씨의 진술 일부를 부정했다가 최종 인정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신고인 송씨가 진술한 '10만원짜리 10장 들었다'는 부분 진술은 부동의 한다는 변호인측의 주장에 재판장은 "그러면 전부를 부동의 하면 되지 않는냐"고 변호인 측에 반문하자, 김 시장 변호인은 "전부를 동의 하겠다" 며 뒤집었다.

김 시장 변호인은 봉투를 최종 받았다는 부산지역 모 기자와 중간에 전달한 송 모 씨를 변호인 측 증인으로 다음 재판에 신청했다.

법조계에서는 김 시장 측이 검찰의 기소내용 및 증거물에 대해 전부 인정한 것은 보기 힘든 경우라는 의견이다.

통신사 서모 기자의 허위사실유포, 명예훼손 사건과 50만원 돈봉투 사건이 수사 중에 있어 병합되는 최악의 경우를 피하기 위해 분리해서 재판을 진행키 위한 전략으로도 비추어지고 있다.

내달 10일 재판에서는 김 시장 측이 신청한 두 증인을 상대로 변호인과 검찰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경남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