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 한산 사량 욕지 등 섬 지역 12개 학교 교사들과 시 의원, 주민들은 1일 오전 통영교육지원청에서 안전행정부의 등급 하향 조정안에 대해 반대 결의를 다졌다.

박훈영(41.사량초 교사)특수지 등급조정 반대 추진위원회 위원장은 “교육환경이 열악한 섬 지역에 우수교사를 유치하는 가산점 제도가 없어진다면 결국 그 피해는 섬 주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30년 묵은 등급조정 기준이 수정될 때까지 활동 하겠다”고 강조했다.

안행부는 지난달 중순께 교육청을 통해 ‘특수지인 섬 지역 공무원 근무수당 등급을 하향 조정 예정’이란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또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키로 한 등급 조정에서 경남도 내 53개 대상학교 중 15개 학교의 등급을 1단계 이상 하향 조정했다.

특히 등급이 하향 조정된 18개 학교 중 한산도, 사량도, 욕지도, 학림도 등에 있는 10개교 가운데 단 1개 산양 초교 곤리 분교만 현행등급을 유지하고 너머지 9개 학교는 하락하거나 제외되면서 교사와 주민들의 반발이 높아지고 있다.

만약 등급이 하향될 경우 섬 근무 교직원들이 승진평가 때 받는 가산점도 줄어 상대적 불이익이 예상된다.

안행부는 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5년 주기로 섬과 산간오지 등 특수지 근무수당 지급 대상 지역과 그 지역 기관의 등급을 재조정하고 있다.

이런 불합리한 기준으로 인해 안행부가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키로 한 등급 조정에서 경남도 내 53개 대상학교 중 15개(통영 10개) 학교의 등급이 1단계 이상 하향 조정된 원인으로 보고 있다.

반대추진위는 교사와 시민들로부터 6천792명의 서명을 받았는데 1만 명에 이르면 정부와 정치권에 전달하고 등급조정안 철회와 30년 묵은 기준표 개정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도 열기로 했다.

경남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