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려수도조망케이블카를 운영중인 통영관광개발공사가 공기업으로서 기능을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시민들의 지적이 높다.

최근,통영관광개발공사 사장 선임에 대해서 객관적인 평가를 무시하고 차점자를 선임해 논란이 제기된 이후 그동안 통영지역경제에 효자 노릇을 해온 통영개발공사에 대해 시민들의 신뢰성 상실과 깊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2007년 시민들의 지대한 관심속에 출범한 ‘통영관광개발공사’는 첫 해를 제외하고 나머지해 모두 흑자경영을 내면서 통영시에 엄청난 경제적 파급효과를 내고 고객만족과 경영혁신을 위해 노력해 온 것으로 자타가 공인해 왔다.

통영관광개발공사의 계약직 임용 실태를 살펴보면, 2007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고시를 통한 임용이 대부분이었으나 지방선거 직후인 2010년 10월27일자 기간제 모집공고에는 연령제한이 빠져있고 이 공고에 의해 14명의 합격자 중 통영시장의 친 여동생이 기간제로 채용됐으며,이후에는 다시 명확하게 연령제한을 명시한 공고가 이루어져 오고 있다.

공기업 계약직 모집공고에 응시자격을 변경해가면서까지 친인척을 임용하는 처사에 대해 구체적인 법률로는 가능하다 하더라도 통상적인 범위에서 벗어나고 시민정서에 반한다는 점에서 시민과 공직사회에서 “온당한 처사가 아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또,지난해 3월 개장해 통영관광개발공사에서 수탁운영중인 산양스포츠파크 내 약 5천만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된 체육단련시설에도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당시 김 시장을 도왔던 p씨에게 수주될 수 있도록 힘을 실었다는 논란도 제기됐다.

물론 수주과정에서 타 지역의 사업자명의로 수주케했지만 실제 이윤을 취득한 사람이 따로있다는 사실은 체육단련시설 전문가들도 공론화된 비밀로 알고있다.

아울러 선거캠프에서 일한 사람 중 몇몇이 통영관광개발공사에 주차요원,안내요원 등으로 수혜를 받았고 현재까지도 수시로 채용이 되고 있는 실정이며,그기에 시청간부 자녀들도 근무한 사실이 밝혀졌었다.

“시민의 땀과 혈세로 설립된 공기업이 그 목적에 어긋나고 있다”는 시민들의 불만이 표출되고 있다.

이부분에 대해서 많은 시민들이 “시장이나 시청간부들의 영향력이 미치는 친인척 채용보다 일반 시민들과 유능한 지역청년들에게 지역의 공기업에서 일할 기회를 주는게 맞다”고 지적하고 있다.

공기업 인사관리에 문제가 있음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한편,통영관광개발공사의 안전관리 시스템과 편의시설에도 전반적이고 심층적인 점검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11월경 케이블카 이용객중 일행들 대열에서 이탈한 사람이 미륵산 정상부 지근에서 실족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당시 유족들은 “안전데크와 안전시설을 보완하고 확충해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안전사고와 응급처치를 위한 안전요원과 응급치료 인원도 확충되거나 보충되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통영관광개발공사 내부적으로도 삭도 안전문제에 대해 “전혀 이상없이 정상적으로 운영중이며 매년 교통안전관공단에 점검사항을 보고하고 있다.다만 쎈스가 민감해 가끔 정차하는 수준이다”는 주장과 “최소 1주일에 2~3회 정도는 운영중 정차하는 사례가 발생해 중점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이부분에 대해서도 시민들은“케이블카 운영이 5년차 이상이면 전반적인 점검과 부품등을 점검하거나 교체해 공기업으로서 안전성을 우선적으로 확보하는게 옳다”고 지적했다.

2011년도 감사원에서는 통영관광개발공사에 대해 총26건을 지적해 그중 15건을 시정 요구했고 11건에 대해서 주의를 당부했다.

이중 ‘위탁관리대행수수료 과다지급’ 과 ‘과도한 수의계약 체결’,그리고 ‘계약 미이행에 대한 조치 부적정’은 공기업 재정건전성을 저하시키고 있다.

또 많은 케이블카이용객들이 편의시설 부족을 토로해 오고 있다.

케이블카 상부역사에만 먼지털이기가 설치돼 있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고,식수대는 단 한 곳도 설치돼 있지 않다.

특산품매장에는 통영산보다 외지산이 많이 전시판매돼 이 또한 당초 취지에 어긋나고 있다.

케이블카 특산품매장은 수익성 높은 타지역산 보다 전시매장 홍보효과를 통한 통영특산품 전체적인 매출신장을 노려야한다는 지적이 야기되고 있다.

도남동 주민 p씨(43세.남)는 “통영관광개발공사는 통영시의 중요한 경제적 사회적 효과를 유발하는 공기업으로서 시민들의 혈세가 누수되지 않도록 또,시민들의 기대와 관심이 그 빛을 발할 수 있도록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돼야한다”고 지적했다.

하성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