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도 부터 시행 될 ‘통영시 다문화가정 지원센터 선정 심의위원회’가 15일 통영종합사회복지관에 수탁 할 것을 심의․의결하자 그동안‘다문화가정지원사업’을 수년간 진행해 온 통영시YWCA가 “졸속 행정”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여성가족부는 최근 경남관내에서 2011년도 부터 다문화가정 지원센터 운영을 진행하게 될 지자체를 통영을 포함해 3곳에 선정하면서 ‘건강가족 지원센터’를 이미 운영하고 있는 단체나 수탁기관에서 ‘2011년도 다문화가정 지원사업’을 병합해 운영하라는 지침을 일선 지자체에 전달했다고 시청관계자는 밝혔다.

15일 다문화가정 지원센터 선정 심의위원가 개최되기 전,수년간 다문화가정 지원사업을 진행해 오던 통영시YWCA는 ‘여성가족부’가 “현지여건 및 의견수렴도 하지 않고,일방적 지침만 하달하는 처사와 이를 부화뇌동해 기존에 수행해온 단체를 배제하고 각본대로 밀어붙이는 행정에 지역에 봉사해온 단체로서 상실감과 심한 배신감을 금할 길 없고 받아들이기 힘든 처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시청관계자에 따르면 병합형으로 ‘다문화가정 지원센터’를 선정받아 운영하게 되면,기존 거제시와 통영시가 이원화 해 오던 한글교육지원 사업등 전문교사들이 양분되지 않고 통영지역 한글교사들을 대부분 배치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다문화가정 지원사업은 통영과 거제를 묶어 편성된 예산 8천6백여만원과 통영시YWCA에 다문화가정 지원사업비 5천4백여만원이 15일 선정되는 수탁기관에 병합운영되면,1억원 정도로 예산이 통합축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분산된 다문화가정 지원사업이 하나로 통합돼 효율성과 합리성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5일 수탁기관 선정 심의위원회의에서는 천주교 마산교구에서 수탁운영중인 통영종합사회복지관을 대상으로 적격심사만 하게 돼 있어 능력,자질,법인현황 등 총5개부문 9개 항목에 대해 평가해 가부를 결정하게 됐다.

이날 심사위원 8명은 총472점 평균82점으로 통영종합사회복지관이 다문화가정 적격자로 통과시켰다.

심의위원회 도중 시청관계자는“여성가족부의 지침대로 병합추진하게 되면 통영종합사회복지관이 수탁기관으로서 적합한지 아니한지 적격심사만 거치면되고,기존처럼 수탁기관이 단독운영하거나 병합이 부결되면 공고를해서 많은 단체들을 모집해 공개경쟁을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지연 시의원은“처음부터 폭넓게 공모해서 하지않고 여성가족부 지침만 강행하는 것은 기존 사업을 진행해 오던 기관이 있었던 점 등을 고려해 본다면 무리 일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황수배 의원은“기존 사업자인 YWCA와 연계가능성은 있는지?”를 물었고,천주교 마산교구측에서는 공식적인 즉답을 피하면서,연계가능성은 없이 단독 추진하는 쪽으로 의견을 내비쳤다.

한편 심의위원회 개최전과 개최되는동안 통영시YWCA집행부 및 회원들은 준비해온 피켓과 호소문으로 병합추진을 반대하고 나섰다.

통영시YWCA는 호소문을 통해 “첫째,대부분 이주 여성이 섬지역에서 가정을 꾸려가고 있어 무전동소재 통영종합사회복지관에서 운영중인 건강지원센터와 병합 할 수 없고,둘째 2006년부터 다문화가정지원사업을 수행해 온 전문인력을 배제하는 것은 부당하며,세째 한국어 교육을 받은 다문화 여성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사업으로 통영전통누비 기술습득으로 자체브랜드 창출한 ‘민들레누비’와 통역,외국어 강사 등 기존 사업들과의 연계성도 고려 해야하며,네째 그동안 YWCA에서 지속적으로 이주여성들의 정착을 위해 봉사와 헌신해온 사업이 결실을 거두도록 독립형다문화가정 지원센터를 주장한다”고 밝히고 있다.

하성우 기자